글로벌 TV 시장서 삼성전자 강세 여전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5월 31일 16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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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지역 소비자들의 구매 가이드 역할을 하는 미국 컨슈머리포트가 최근 TV 제품에 대한 평가결과를 내놓았습니다. 이번 리포트가 특히 관심을 끈 것은 올해 나온 신제품 30종이 처음 평가 대상에 포함됐기 때문입니다. 올해 TV 시장 향방을 가늠해 볼 수 있는 간접적 잣대가 되는 것이죠.

결과부터 살펴보면 글로벌 TV 시장 1위를 지키고 있는 삼성전자의 강세가 여전했습니다. 삼성전자는 40인치 이상 제품의 4개 카테고리 중 60인치 이상, 46~52인치, 40~43인치 등 3개 카테고리에서 1~3위를 휩쓸었습니다.

특히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내놓은 ‘65인치 SUHD TV’(65JS9500)는 액정표시장치(LCD)/발광다이오드(LED) TV에 대한 역대 평가점수 중 가장 높은 81점을 받았습니다. 컨슈머리포트는 “훌륭한 초고화질(UHD) 성능, 굉장한 음질로 지금까지 테스트한 제품 중 가장 좋은 TV 중 하나”라며 “특히 색 정확도가 우수하고 높은 명암비 등으로 영상이 화면에서 튀어나올 듯하게 보인다”고 치켜세웠습니다.

LG전자는 ‘55인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55EG9600)가 78점으로 55~59인치 카테고리에서 1위에 올랐습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1분기(1~3월) 글로벌 TV 시장 평균판매가격(ASP)은 한국 기업이 505.3달러(약 56만 원)로 전년 동기(459.4달러) 대비 45.9달러(10.0%)나 올랐습니다. 1분기 ASP가 500달러를 넘은 곳도, 전년 동기보다 ASP가 오른 곳도 한국 기업뿐입니다. 그런데도 북미 지역 LCD TV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점유율(매출액 기준)은 40.0%(1위)와 12.1%(3위)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8%포인트와 1.5%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지난해까지 만해도 국내외 소비자들이 좋아진 성능만큼 값도 비싸진 삼성과 LG TV 구매를 주저했지만 올해 들어 한국기업의 고가 프리미엄 전략이 조금씩 먹혀들고 있다는 뜻입니다.
지난해 브라질월드컵을 앞두고 너무 많은 제품이 팔린 탓에 글로벌 TV 시장은 상대적 침체기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컨슈머리포트 발표를 계기로 TV 부문에서도 국내 전자업체들이 빠른 실적 회복을 이뤄내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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