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뷰]홈플러스, 확싼정신으로 불황 잡는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5월 28일 03시 00분


코멘트

확실히 싼 가격, 정말 신선한 식품

1400억 마진 포기 승부수, 고객과 협력회사 웃었다

홈플러스가 3월부터 1400억 원 규모의 자체 마진을 투자해 주요 신선식품과 생필품의 연중 상시 가격 인하 및 품질혁신 등을 실시한 결과, 소비자 장바구니 물가 안정은 물론, 협력회사 성장의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나타났다.

홈플러스는 3월부터 자체 마진을 투자해 소비자가 가장 많이 찾는 신선식품 가격을 상시 인하하는 한편, 매장에 미국 홀푸드마켓과 같은 낱개 진열 방식을 도입해 고객이 품질, 색, 향 등을 직접 확인하고 가장 신선한 상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1등급 이상 삼겹살 및 고객이 가장 선호하는 품종, 당도, 크기, 색상의 ‘우량’ 과일 등을 도입하고, 신선식품 전문관리직원 ‘신선지킴이’ 500명을 신규 채용해 품질이 좋지 않은 신선식품은 매장에서 즉시 폐기토록 했다.

이 결과 3월 12일부터 5월 17일까지 2개월간 전체 신선식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나 뛰었으며, 과일 23%, 채소 24%, 축산 20%, 수산 24% 등 신선 전 카테고리에서 20% 이상의 높은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파프리카는 전년 대비 112%나 매출이 늘며 엔저로 인한 수출 피해를 완화시킬 수 있었으며, 한우도 54%의 매출신장률을 기록하며 사육 마릿수 감소와 대형마트 일요일 휴무 등으로 어려움을 겪던 농가들의 소득이 오르기 시작했다.



생필품 가격 인하에 고객도 회사도 싱글벙글

1950개 생필품도 4월 9일부터 연중상시 10∼30% 가격인하에 나선 결과, 5월 17일까지 한 달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9%나 뛰었다. 개당 360원으로 값을 내린 홈플러스좋은상품 샘물(2L)은 1.4초당 1개씩 팔리는 기염을 토하며 180만 개 판매를 기록하며 생수 판매량 1위에 올라고, 개당 900원인 테스코 워셔액(1.8L)은 전년 대비 매출이 423% 신장, 10초당 1개씩, 25만 개가 팔렸다.

이에 전사 매출도 플러스로 반등했다.

회사 측은 연중상시 가격인하 및 품질혁신은 순수 회사의 자체 마진을 줄여 실시하는 것으로, 이를 통한 매출 증대는 협력회사와 농가의 수익 증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생필품 할인의 경우 약 220개 중소 협력회사 매출이 기존 대비 30%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홈플러스 도성환 사장은 “유통업의 본질에서 고객과 사회로부터 사랑과 신뢰를 받는 기업이 되고자 한다”며 “우리 스스로의 변화를 통해 고객과 협력회사, 지역사회에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행복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홈플러스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일보 사진부 premiumview@donga.com
#홈플러스#확싼정신#불황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