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 협력사와 상생경영 눈길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5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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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인력 양성 돕고… 기술 노하우 나눠주고…

현대엔지니어링의 협력사 직원들이 엔지니어링 본사 교육실에서 ‘플랜트 3차원 설계’ 기법을 교육 받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제공
현대엔지니어링의 협력사 직원들이 엔지니어링 본사 교육실에서 ‘플랜트 3차원 설계’ 기법을 교육 받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제공
“사람, 기술, 경험 등 건설·엔지니어링 업종의 3대 핵심요소를 협력사와 모두 공유합니다.”

협력사의 자생력을 키워주는 현대엔지니어링의 상생경영이 업계 모범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생색내기식 지원이 아니라 협력사가 기술 경쟁력을 키우고 독자적인 플랜트 사업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돕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물고기를 잡아주기보다는 물고기를 낚는 방법을 공유하는 것이다.

26일 현대엔지니어링에 따르면 이 회사는 협력사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는 2003년부터 시작된 ‘3차원(3D) 모델러 양성 지원사업’이다. 협력사들이 ‘플랜트 3차원 설계(3D-CAD)’ 인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교육을 통해 지난해까지 15기에 걸쳐 234명의 전문 설계인력이 배출됐고, 수료생의 95% 이상이 현대엔지니어링 및 협력사에서 근무하고 있다.

다양한 사업을 수행하면서 축적한 경험과 노하우도 협력사와 공유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프로젝트 수행 중 획득한 기술, 경험을 자사 내부의 전자도서관 시스템인 ‘레슨즈 런드(Lessons learned)’에 축적하고 있다. 기술, 구매, 시공, 해외국가 정보 등 8000여 건에 이르는 자료를 협력사와 함께 활용한다. 또 협력사의 독자적인 해외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2013년부터 ‘해외사업 진출 교육’도 하고 있다.

협력사와의 소통도 강화하고 있다. 매년 창립기념일(2월 11일)에 전년도 상생협력 성과를 바탕으로 우수 협력사를 선정해 포상한다. 대표이사가 참석하는 간담회도 마련해 협력업체의 애로사항을 적극 개선하고 있다. 올해 3월에도 117개 협력사 대표를 초청해 소통의 장을 마련한 바 있다. 이 밖에도 2013년 9월 협력사 협의회를 출범해 정기적으로 만나 공사 자재 설계 등 분과별로 상생협력과 동반성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협력사의 경쟁력이 곧 회사의 경쟁력이라는 것이 회사의 경영방침”이라며 “앞으로도 협력사의 역량 강화와 바람직한 신뢰관계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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