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상용차 시장에 주목하는 이유는 두 가지다. 볼보트럭을 포함해 수입차들의 판매량이 크게 증가하는 데다, 까다로운 한국 소비자들 덕에 쌓은 노하우를 해외 시장에 적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볼보그룹은 지난해 자사 대형 트럭 ‘FH’ ‘FM’ ‘FMX’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을 한국에서 아시아 최초로 선보였다. 중형 트럭 ‘FL’도 한국에서 아시아 최초로 내놓는다. 요아킴 로젠버그 볼보그룹 부회장(사진)은 20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상용차 시장 규모가 정체돼 있는데도 한국에 공들이는 이유를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볼보트럭코리아는 수입 상용차 시장의 40∼50%를 점유하고 있다”며 “한국 소비자들이 정보가 많고 내구성, 연료소비효율(연비) 등을 꼼꼼히 따져 구매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로젠버그 부회장은 “한국 소비자들의 요구를 제품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에어컨을 켜려면 시동을 걸어야 해 연비 손실이 있었다. 한국 운전자들이 불편함을 제기하자 볼보트럭은 시동이 꺼진 상태에서도 작동하는 에어컨을 장착했다. 또 지상고가 낮다는 불만을 수용해 한국용 트럭의 지상고를 8cm 높였다.
로젠버그 부회장은 “국내 수입 상용차 중 가장 많은 27개 서비스센터를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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