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해양생물자원관, “해양생물은 새로운 미래… 국가자산 가치 창출한다”

  • 동아일보

[기업&CEO]

해양생명 교육프로그램에 참가한 학생들이 바다속 생물에 관한 설명을 듣고 있다.
해양생명 교육프로그램에 참가한 학생들이 바다속 생물에 관한 설명을 듣고 있다.
김상진 관장
김상진 관장
“지난해 10월 나고야 의정서가 최종 발효되면서 ‘생물자원’이 막대한 경제적·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시대가 열렸습니다. 이런 환경 속에서 우리나라 해양생물자원의 연구 허브가 될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의 개관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김상진 국립해양생물자원관(www.mabik.go.kr) 초대 관장은 “해양생물자원을 국가 주요 자산으로 유지·관리하고 연구하는 자원관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겠다”며 “차별화된 전시와 교육을 수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조속히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해양생물자원의 효율적 보전을 위한 총괄 책임기관으로 지난달 30일 개관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해양생물자원의 현 주소와 변화 상황을 읽어내고 전망하며 바람직한 보전 방안까지 선제적으로 연구하는 해양생태전문 연구기관이다. 충남 서천군 장항읍에 위치한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총 1383억 원을 투입해 2013년 12월 32만5000m²의 부지에 건축면적 3만2000m²의 건물 3개 동을 준공했다. 기반시설로는 연구행정동과 전시동, 교육동 등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5월 시범운영에 들어간 뒤 전면 개관한 전시관은 현재(5월 12일 기준)까지 18만2000여 명의 관람객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총 7500여 점의 해양생물 표본들이 전시돼 있으며 1층 중앙에 있는 자원은행(Seed Bank)은 자원관의 상징으로,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해양생물 액침표본 5100여 점을 전시하고 있다. 또 첨단 영상기기인 키오스크를 통해 전시되어 있는 해양생물 표본을 실시간으로 관찰할 수 있다.

해양생물자원관은 ‘보전’과 ‘개발’이라는 상반된 갈등을 정부와 지자체가 타협으로 풀어낸 사례다.

김 관장은 지역 주민들과 함께하는 자세로 지역과 상생하는 바람직한 모델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지난달 22일 취임한 김 관장은 서울대 미생물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키일대에서 해양미생물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해양생물자원분야 전문가다. 그는 ‘수주작처(隨主作處·어느 곳에서든 주인의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라)’를 강조한다. 서는 자리마다 주인의식을 갖고 전심전력을 다해 나가야 한다는 철학을 지니고 있다.

김 관장은 “해양생물자원을 연구·보존·활용하는 글로벌 리더를 목표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민식 기자 m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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