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스빈, 생우유로 만든 ‘버블티’… 쫄깃한 ‘알맹이의 역습’

  • 동아일보

[기업&CEO]

아마스빈 매장 전경 사진.
아마스빈 매장 전경 사진.
이욱기 대표
이욱기 대표
‘커피와 버블의 만남’을 슬로건으로 내건 ‘아마스빈(www.amasvin.com)’이 젊은 층의 기호를 충족시키는 다양한 음료를 선보이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고객에게 정직하자’라는 경영이념으로 고품질의 원자재를 이용함에도 불구하고 1800원대의 커피와 3000원대 버블티 제품군을 내놓고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고 있다. 아마스빈은 ‘사랑합니다’라는 에스페란토어로 직원과 고객 모두의 행복과 만족을 지향하는 브랜드다.

주력 메뉴는 버블밀크티. 버블티는 과일 주스나 홍차 등에 타피오카 펄을 넣은 음료수다. 쫀득쫀득한 식감을 가진 타피오카 펄은 열대식물의 뿌리 ‘카사바’에서 얻은 녹말로 만든다. 고구마처럼 생긴 카사바는 다른 전분 종류와 달리 저항성 성분을 가지고 있어 먹었을 때 포만감을 주며, 동시에 지방을 태워주는 역할로 다이어트에 도움을 준다. 소비자의 취향에 따라 당도와 얼음의 양, 토핑 등을 선택해 골라 마실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아마스빈은 2008년 8월 부산 진구 서면에 7평짜리 매장을 연 뒤 현재 전국에 60여 개의 점포가 운영되고 있다. 음료시장의 샛별로 떠오른 버블티와 함께 커피마니아까지 섭렵할 수 있는 메뉴를 구비해 일반 커피전문점에 비해 더 넓은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다.

아마스빈의 성공엔 철저한 품질관리가 주효했다. 국내에서 재배된 천연 재료만 고집하고 무방부제·무색소·무감미료 등 ‘3무(無)’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특히 대부분의 버블티 업체가 프리마나 우유파우더를 쓰는 것과 달리 아마스빈은 생우유를 사용하는 차별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메뉴의 기본이 되는 홍차, 녹차 등도 매장에서 그때그때 신선하게 우려낸다. 원가는 높아지지만 건강한 음료를 공급하겠다는 소비자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다.

프랜차이즈업계에서 아마스빈은 유별난 기업으로 통한다. 가맹점을 늘리기 보다는 직영점을 늘리는 데 중점을 둔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브랜드 인지도와 업계 순위에 연연하지 않고 작게 오픈하더라도 매장당 매출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이욱기 아마스빈 대표는 “단기적으로 반짝하는 브랜드가 아닌 장기적으로 사랑받는 브랜드가 돼야 한다. 그 방법은 아마스빈(‘고객과 직원을 사랑합니다’)일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본사가 매장이 기본에 집중하기 위한 모든 방법을 지원해야 한다”며 전 매장 직원과 함께 비전을 공유하고 있다. 또한 호주 유학 중 버블티를 접하고 창업한 이 대표는 중소기업청 창업아카데미와 대학특강 등을 통해 재능을 기부하고 있으며 나눔을 통한 사회공헌에도 모범을 보이고 있다.

조창래 기자 chl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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