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근로자 평균 연봉 2100만원, 1억 원 이상 버는 여성은…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5월 19일 15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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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사회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전체 근로자 가운데 여성의 비중이 4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여성 근로자의 평균 연봉은 남성의 57.5%에 불과해 임금이나 일자리의 질에서 남성과의 격차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국세청이 19일 내놓은 ‘여성 경제활동’ 통계에 따르면 2013년 기준 여성 근로자 수는 643만 명으로 전체 근로자(1635만 명)의 39.3%였다. 여성 근로자의 비중은 2009년 36.6%에서 2011년 38.0%로 늘어나는 등 매년 상승하고 있다.

여성 근로자의 평균 급여는 연 2102만 원으로 남성(3654만 원)의 60%에도 못 미쳤다. 2009년(여성 평균 1732만 원)과 비교하면 21.4% 증가했지만, 이 역시 같은 기간 남성의 급여 상승률(22.3%)보다 낮았다.

대부분의 업종에서 여성 근로자의 수가 남성보다 적었으나 보건, 소매, 음식·숙박업에서는 여성이 더 많았다. 국세청 관계자는 “간호사나 산후조리원 근로자, 음식점 종업원 등 여성의 취업이 활발한 때문”고 분석했다.

1억 원 이상 고액 연봉을 받는 여성은 4만609명으로 전체 여성 근로자의 0.6%였다. 여성이 운영하는 사업체로는 부동산 임대업(51만5000개)이 전체의 24.4%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소매업(20.1%), 음식업(19.5%) 등이 이었다. 연령대별로는 30대 이하의 경우 소매업의 창업이 많았으나 40·50대는 음식업, 60대 이상은 부동산 임대업에서 창업이 활발했다. 여성 최고경영자(CEO)의 평균 연봉은 1억4400만 원으로, 남성(1억9600만 원)의 73.2% 수준이었다.

이상훈 기자 janua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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