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빚 8년만에 첫 감소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5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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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000억 줄어 520조5000억

지난해 공공기관장들의 평균 연봉이 전년보다 1100만 원 줄고 공공기관의 총 부채는 5000억 원 감소했다. 공공개혁 정책이 일부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획재정부는 30일 316개 공공기관의 경영정보를 공개하는 시스템인 ‘알리오’(www.alio.go.kr)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의 2014년 공공기관 경영 실태를 발표했다.

알리오에 따르면 지난해 공공기관의 총 부채는 520조5000억 원으로 전년보다 5000억 원 감소했다. 알리오를 통해 공공기관 경영정보가 공시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공공기관 부채가 감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공기관 부채는 2010년 400조 원에 육박한 뒤 2012년 496조 원, 2013년 521조 원 등 매년 급증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공공기관 개혁이 추진되면서 감소세로 돌아섰다. 전체 기관 중 부채가 가장 많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지난해 부채는 137조9000억 원으로 1년 만에 4조4000억 원(3.1%) 감소했다. 공공기관 자산 매각과 영업실적 개선 덕분에 자기자본에서 부채가 차지하는 비율은 2014년 기준 201.6%로 전년보다 15.6%포인트 감소했다.

공공기관장들의 작년 평균 연봉은 전년보다 1101만 원(7.0%) 줄어든 1억4716만 원이었다. 일반 직원들의 작년 평균 연봉은 6296만 원으로 2013년(6260만 원)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학자금, 의료비, 경조사비 등 공공기관 직원들에게 무상으로 지원되는 복리후생비는 지난해 7366억 원으로 전년보다 2124억 원(22.5%) 감소했다.

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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