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디야 ‘실속’, 스타벅스는 ‘명예’ 지켜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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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커피전문점 2014년 실적 분석… 이디야 이익률 1위, 스타벅스 매출 톱

커피전문점 작년 실적 분석
‘실속파 이디야, 1위 수성 스타벅스, 조용한 강자 커피빈.’

동아일보가 22일 국내 주요 커피전문점들의 2014년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다. 커피전문점업계는 전국적 커피 열풍에 힘입어 지난해에도 매출과 이익 증가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실적의 내용과 의미는 업체별로 많은 차이가 났다.

가장 탄탄한 실적을 낸 곳은 이디야다. 이 업체의 지난해 매출액은 1162억 원으로 전년보다 47.8% 늘었다. 영업이익(130억 원)도 같은 비율로 증가했다. 특히 이디야의 영업이익률(11.2%)은 전체 커피전문점 중 가장 높았다. 이에 대해 이디야 관계자는 “매장 규모가 60m² 안팎으로 작은 편이라 임대료 부담이 낮고, 합리적 가격(아메리카노 기준 2800원)에 대한 고객들의 호응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커피전문점업계 1위인 스타벅스는 지난해 6171억 원의 매출을 올려 수위를 지켰다. 이는 2013년(4822억 원)보다 28%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402억 원)은 25.2%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률(6.5%)은 전년에 비해 약간(0.2%포인트) 줄었다. 주요 상권에 매장을 내면서 임대료와 인건비 부담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스타벅스의 영업이익률은 한때 14.1%(2005년)에 이르렀다.

부진한 실적을 보인 카페베네와 엔제리너스는 2, 3위권에서 경쟁을 벌였다. 지난해 가맹점 수 기준으로는 카페베네(928곳)가 엔제리너스(927곳)를 근소하게 앞섰다. 그러나 매출액 기준으로는 엔제리너스(1556억 원)가 카페베네(1464억 원)를 누르고 2위에 올랐다.

카페베네는 전반적으로 주춤한 모습이었다. 매출이 전년보다 21.9% 줄어들었으며 영업이익률도 2.1%로 조사 대상 커피전문점 중 가장 낮았다.

김유영 abc@donga.com·박창규 기자
#이디야#스타벅스#커피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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