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거래 많은 곳이 ‘분양명당’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20일 03시 00분


코멘트

서울 거래량 상위지역 관심집중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뉴타운 ‘e편한세상 신촌’ 조감도. 대림산업 제공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뉴타운 ‘e편한세상 신촌’ 조감도. 대림산업 제공
봄 이사철이 본격화되면서 서울지역 아파트 거래량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실수요자들이 많고 전세금과 매매가격이 비슷한 비강남권에서 아파트 거래가 두드러지게 늘고 있다.

19일 서울시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은 총 1만3111건이었다. 2006년 3월(1만1854건) 이후 9년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이다. 지난해 같은 달 대비 거래량 증가율을 지역별로 비교해보면 강서구가 90.2%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서대문구(78.6%), 금천구(73.9%), 성북구(62.9%), 강동구(62.3%) 등이 뒤를 이었다.

○ 새 아파트 단지 인기도 덩달아 높아져


서울에서 아파트 거래량이 늘어난 지역에서는 기존 아파트뿐만 아니라 지역 내 분양하는 새 아파트 단지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롯데건설은 아파트 거래량 증가율 3위인 서울 금천구에 들어서는 ‘롯데캐슬 골드파크’ 3차를 지난달 분양해 인기를 끌었다. 이 단지는 8일 최고 경쟁률 4.9 대 1, 평균 경쟁률 4.15 대 1을 나타내며 1순위에서 모든 주택 유형에 대한 청약을 마감했다. 지난해 공급된 이 아파트 1, 2차 단지의 청약접수가 3순위에서 마감된 점을 고려하면 올 들어 분위기가 훨씬 좋아진 것이다.

분양 관계자는 “올해 들어 기존 아파트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실수요자들이 새 아파트 청약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며 “전세금이 오르니 이참에 아예 집을 사놓겠다는 수요자들이 많은 곳이 금천구, 관악구, 영등포구 등지”라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서대문구에서 북아현뉴타운 1-2구역을 재개발한 ‘아현역 푸르지오’에 대해 15일까지 청약접수를 받은 결과 대부분 주택형에서 1순위 청약을 마감했다고 밝혔다. 89채에 불과한 전용면적 109m²형만 1순위에서 마감을 마치지 못했다. 총 306채(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810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은 5.9 대 1이었다.

○ “언제 분양하나요” 문의도 급증

거래량 증가율이 높은 지역에서 분양을 준비하는 건설사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대림산업은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뉴타운에 ‘e편한세상 신촌’을 이달 말 공급한다. 지하 5층∼지상 34층, 22개 동으로 전용 59∼114m² 아파트 625채와 전용 27m²인 오피스텔 100실이 일반에 공급된다.

서대문구는 도심과 가까워 직장인 수요가 풍부한 편이라 많은 수요자가 몰릴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서울 종로구 등 사무실이 밀집된 지역이 가깝다는 게 장점이다. 이 단지 주변에 지하철 2호선 아현역, 5호선 애오개역이 있어 지하철로 출퇴근하기도 편하다. 서울 추계초, 북성초, 한성중·고교, 중앙여중·고교 등이 근처에 있다.

지난달 아파트 거래량 증가율 1위였던 강서구에서는 공공분양이 진행될 예정이다. SH공사가 8월 마곡지구 8·10·11·12단지에서 전용 59∼84m²로 구성된 520채를 분양한다. 성북구에서는 코오롱글로벌이 이달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이 회사는 장위뉴타운에 들어설 ‘꿈의숲 코오롱 하늘채’를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30층, 5개 동이다. 전용 59∼97m², 총 513채로 구성되며 이 중 335채가 일반 분양된다.

강남 재건축 단지 주민들이 이주해 나오면서 전세난이 심각해진 강동구에서는 현대산업개발이 고덕동 고덕4단지를 재건축하는 ‘고덕4단지 아이파크’를 11월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 59∼108m²인 687채가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 단지에서는 지하철 5호선 상일역이 가깝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