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꼭지, 신선도와 무관” 농식품부, T자 꼭지 없애고 유통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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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지를 잘라낸 수박이 이달부터 시중에 유통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달 말부터 ‘수박 꼭지절단 유통 활성화 방안’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그동안 수박은 대개 산지에서 꼭지를 ‘T’자 모양(사진)으로 다듬어 출하해 왔다. 꼭지를 보고 신선도나 당도 등을 판단하는 소비자들의 구매 관행을 반영한 것이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충남대 산학협력단은 최근 연구에서 유통기한이 지나지 않은 수박은 꼭지 상태에 관계없이 경도나 당도, 과육 색깔 등이 거의 같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요즘에는 산지에서 당도를 사전 검사해 11Bx(브릭스·물 100g에 녹아 있는 당의 g 수) 이상인 수박만 출하하고 있다”며 “꼭지를 1cm 정도만 유지하는 식으로 유통 관행을 바꿀 경우 연간 344억∼627억 원의 비용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우선 이달 말 서울 양재와 창동 등 6곳의 농협 유통센터에 꼭지 없는 수박 120t을 공급한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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