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직장이 좋긴 좋았어”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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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 직장인 10명중 4명 “재입사 희망한 적 있다”

‘구관이 명관?’ ‘전 직장은 정글이었지만 새 직장은 지옥?’

사표를 내고 떠나온 예전 직장을 아련하게 그리워해 본 적이 있는 직장인이 10명 중 4명이나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은 이직 경험이 있는 직장인 1014명을 대상으로 ‘전 직장 재입사 희망 여부’를 조사한 결과 38.8%가 ‘재입사를 희망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고 14일 밝혔다.

응답자들은 전 직장에 다시 돌아가고 싶은 첫 번째 이유로 ‘업무가 더 잘 맞았던 것 같아서’(45.5%·복수응답)를 꼽았다. ‘잘 맞는 동료가 많아서’(25.4%), ‘실력을 제대로 인정받을 것 같아서’(24.4%), ‘전 직장의 브랜드 가치가 높아져서’(15%)가 그 뒤를 이었다.

조사 대상 중 16.2%는 실제로 전 직장으로 U턴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재입사 경로로는 회사에서 먼저 권유(73.2%)한 경우가 스스로 입사지원(26.8%)을 한 것보다 많았다.

하지만 헤어진 여자친구를 다시 만난 것처럼, 재입사를 한 것에 만족하는 직장인은 그리 많지 않았다. 재입사를 한 사람 중 절반 이상(53.7%)은 본인의 선택에 회의적이었다.

그 이유로는 ‘이전에 전 직장을 떠났을 때의 불만이 해소되지 않아서’(52.3%)가 가장 많았다. ‘이직에 실패한 것처럼 보여서’(40.9%), ‘동료들이 불편해해서’(14.8%)라는 답변도 나왔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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