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정은 롯데, 위례는 대우…신도시별 대표 브랜드 후속작은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12일 14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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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국제도시하면 떠오르는 아파트 브랜드는 포스코건설의 ‘더샵’이다. 세종시 하면 중흥건설의 ‘S클래스’가 익숙하다. 이처럼 신도시와 택지지구마다 대규모 타운을 이루는 대표 아파트 브랜드가 있다. 이 같은 브랜드는 그 지역에서 인지도가 높아 분양을 하면 흥행하기 쉽고 향후 아파트 값도 다른 단지보다 높게 형성되는 경향이 있다. 달아오른 봄 분양시장에서 지역 대표 브랜드들의 후속작이 쏟아진다.

● 타운 형성하는 지역 대표 브랜드

건설사가 한 지역에서 여러 차례 분양을 진행하는 것은 장점이 있다. 지역에 대해 오랜 시간 조사해왔기 때문에 지역과 수요자의 특성에 맞는 상품을 개발해 선보일 수 있다.

청약 성적도 비교적 좋다. 같은 브랜드의 한 단지가 청약에 흥행하면 새 단지 분양 물량으로 열기가 그대로 이전되기 때문이다.

반도건설의 ‘반도유보라’ 아파트는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서 지난해까지 4개 단지 3778채가 공급됐다. 동탄2신도시에서 가장 규모가 큰 아파트 브랜드다. 3월 선보인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5.0’(545채)과 ‘6.0’(532채)에는 1순위에만 각각 2만1934명, 2만4701명이 몰려 큰 인기를 끌었다. 동탄2신도시에서 같은 달 분양한 ‘금성백조예미지’(413채)는 7061명, ‘동탄2신도시 에일린의뜰’(567채)은 5714명이 1순위 청약한 것과 대비된다.

입주한 뒤 대규모 브랜드 타운을 형성하며 지역의 대표 아파트 단지로 자리 잡다 보니 아파트 값 상승률도 높은 편이다.

경기 김포시 한강신도시에서 대림산업은 4개 단지 2873채를 공급해 민간 건설사 중 최다 물량을 자랑한다. 2012년 입주한 대림산업의 ‘풍경마을 e편한세상’과 지난해 입주한 롯데건설의 ‘한강신도시 롯데캐슬’은 도로 하나 사이로 마주보고 있다. 1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014년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1년 동안 두 단지의 가격 상승률을 비교한 결과 한강신도시 롯데캐슬(1136채)은 8.0% 오른데 비해 풍경마을 e편한세상(955채)은 15.8% 올라 상승률이 더 컸다.

한 업계 전문가는 “한 지역에서 단기간에 물량을 쏟아내는 건설사들은 그 지역에서 자사 브랜드의 가치가 어떻게 형성되느냐에 따라 향후 분양 성적이 좌우되는 만큼 상품 개발에 사활을 건다”며 “지역 대표 브랜드의 후속작들을 눈여겨볼 만하다”고 말했다.

● 신도시별 대표 브랜드 후속작은

현재 수도권 신도시에서는 그 지역을 대표하는 대형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들이 줄줄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경기 파주시 운정신도시에서는 ‘캐슬앤칸타빌’ 2190채와 ‘롯데캐슬 7단지’ 1880채 등 롯데캐슬이 최다 공급 브랜드다. 롯데건설은 4월 A27-1블록에서 ‘롯데캐슬 파크타운’ 전용 59~84㎡ 1076채를 분양한다. 바로 옆 A27블록에서도 1169채를 분양할 예정이라 이를 포함하면 총 6300여 채의 롯데캐슬 브랜드타운이 형성된다.

경기 수원시 광교신도시의 경우 조만간 최다 공급 브랜드가 바뀐다. 호반건설은 4월 A6블록에서 전용 84~100㎡ 446채 규모의 ‘광교 호반베르디움 6차’를 분양한다. 이를 더하면 이 지역에서 호반베르디움은 총 2839채로,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2412채)을 넘게 된다.

경기 광주시 태전신도시에서는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아파트가 지역을 대표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은 4월 태전5, 6지구에서 전용 59~84㎡ 3146채 규모의 ‘힐스테이트 태전’을 분양한다. 앞으로 태전7지구에서 1104채를 추가로 분양할 예정이다.

경기 위례신도시에서는 대우건설이 으뜸이다. 올해 C2-4, 5, 6블록에서 ‘위례 우남역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앞서 ‘위례센트럴푸르지오’ 등 총 2733채를 공급했다. 포스코건설은 텃밭인 인천 송도국제도시 E5블록에서 하반기(7~12월) 386채의 주상복합을 분양한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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