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코스피… 3년 8개월 만에 최고치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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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도 682.02로 연중 최고… 외국인 매수-개미귀환 힘입어
코스피 시가총액 1300조 시대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10일 나란히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7년 만에 4,000선을 돌파하는 등 아시아 증시도 들썩였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28.89포인트(1.40%) 오른 2,087.76으로 마감했다. 2011년 8월 2일(2,121.27) 이후 3년 8개월 만의 최고치다. 저항선으로 여겨진 2,050을 넘어선 지 이틀 만에 2,080선 마저 돌파했다.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5.06포인트(0.75%) 오른 682.02로 연중 최고치를 다시 썼다.

이날 증시에서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로 유동성 장세가 형성된 데다 미국 금리 인상이 연기될 것이라는 관측이 호재로 작용했다. 여기에 최근 발표된 삼성전자의 1분기(1∼3월)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돈 게 외국인의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가 실적을 발표한 7일 ‘사자’로 전환해 나흘간 총 5763억 원을 순매수했다. 10일에는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한국의 신용등급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하면서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2820억 원)가 더욱 커졌다.

코스피가 박스권에서 탈출할 조짐을 보이자 개인들이 증시로 귀환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 거래 비중은 지난해 44.8%에 그쳤지만 올해 1분기에 50.0%로 늘었고, 이달 들어서는 57.2%까지 증가했다. 하루 평균 거래대금도 3월 들어 5조 원을 돌파했고 최근 사흘 동안에는 연속 6조 원을 넘어섰다.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도 사상 최대로 불어났다. 이날 코스피 시가총액은 1304조 원으로 집계돼 올해 1월 23일 1200조 원을 돌파한 뒤 3개월 만에 1300조 원 시대를 열었다. 코스닥 시가총액도 사상 최대인 182조5000억 원으로 지난해 말(143조1000억 원)보다 27.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76.78포인트(1.94%) 급등한 4,034.31로 마감했다. 지수가 4,000선을 넘어선 건 2008년 3월 이후 7년 만이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코스피#코스닥#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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