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광풍’부는 강북 부동산시장 ‘e편한세상 신촌’ 주목

  • 입력 2015년 4월 8일 17시 46분


코멘트


지난해 말부터 불기 시작한 강북권도심 분양 ‘훈풍’이 올 들어 ‘광풍’으로 변신하고 있다.

2~3년 전만 해도 글로벌 금융위기와 국내 주택경기 침체와 맞물려 미분양이 속출했지만 지난해10월 성북구 보문3구역 재개발 ‘보문파크뷰자이’, 강북구 미아4구역 재개발’꿈의숲롯데캐슬’등이 기대 이상의 성적을보이며 반전의 서막을 알린이후 11월 분양한 종로구 돈의문1구역 ‘경희궁자이’가 높은 분양가(3.3㎡당 평균 2300만 원)에도 불구하고 평균 3.5대1, 최고 49대 1의 청약률을기록했다.

올해는 그 열기가 더욱 거세다. 지난달 26일 성동구 왕삽리뉴타운 3구역에 공급된 '왕십리 센트라스'가 1,2구역에 비해 분양가가 비쌌지만 청약 1순위에서 평균 10.5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마감됐다. 이어 지난 2일 삼성물산이 광진구 자양동 자양4구역에서 선보인 ‘래미안프리미어팰리스’도11.7대 1의 평균 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마감됐다.

강북권의 이 같은 분양성적은 지난해 9월 부동산 3법 통과 이후 회복된 국내 주택경기 영향과 그 동안 몇 년간 새아파트 공급이 없었던 지역을 중심으로재개발,재건축 이주자와 기존 노후 아파트를 떠나려는 갈아타기 수요가 풍부해 분양 열기를 달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금리가 낮기 때문에 전세가율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수요가 매매수요로 전환 되면서 기존 아파트뿐 아니라 신규 분양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전세가율 높은 지역인 서대문구(73.5%), 성북구(75%), 중구(72%), 종로구(66.1%), 마포구 (69.5%)를 중심으로 매매로 갈아타는 수요자들이 늘며아파트 매매거래량 증가율이 높다.

올 3월 서울 25개구 아파트 거래량은 모두 1만311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478 건에 비해 38.3% 늘었다. 이 중 전세가율이 가장 높은 성북구는 올3월 759건으로 지난해 같은기간466건에 비해62.8% 증가했고 서대문구는350건으로 지난해196건에 비해 78.5%, 중구는141건으로99건에 비해42.2%각각 늘었다. 대체적으로 전세가율이 높은 지역의 아파트 거래량이 서울 전체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 중단됐던 강북 도심뉴타운, 재개발 가속도
이 같이 강북권에도 점차 부동산 훈풍이 불면서 그동안 침체돼 있던 강북 도심뉴타운, 재개발에도 가속도가 붙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오랫동안 시간을 끌었던 북아현, 장위뉴타운에서 이달 마수걸이 분양이 나오고,은평구, 중랑구, 성동구, 마포구 등에서도 재개발 물량이 대기 중이다. 특히 4월 서울에서 공급 예정인 아파트는 총 8개 단지 8007가구(일반분양분은 3455가구)가 모두 강북에서 공급된다.

북아현뉴타운에서는 오는 4월 대림산업과 대우건설이 2007년 3차 뉴타운 사업으로 지정된 이후 약 8년 만에 마수걸이 분양에 나선다. 북아현뉴타운에는1만1천여가구가 들어서며 신촌로를 사이에 두고 입주가 시작된 아현뉴타운 1만3천가구와 함께 약 2만4천가구에 이르는 도심 신흥주거타운을 이룬다. 특히, 서울시청까지 2㎞ 밖에안될 만큼 도심 중심부와 가깝고 업무시설 밀집지역인 여의도와도 멀지 않아 직주근접 주거지로 제격이란 평이다. 더욱이 최근 아현뉴타운 입주아파트들의 시세가 급등하면서 북아현뉴타운 신규 분양에도 실수요자 및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단지는 대림산업이 북아현뉴타운 1-3구역에 분양하는 ‘e편한세상 신촌’이다. 지하 5층~지상 34층 22개동, 총 2010가구 가운데 아파트 625가구(전용면적 59~114㎡)와 오피스텔 100실(전용면적 27㎡)이일반에 공급된다. 지하철 2호선 아현역초역세권에다가 5호선 애오개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더블역세권의 입지를 자랑한다. 여의도, 신촌, 종로, 광화문, 시청 등 서울 강북 도심과 인접해 직주근접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다.

대우건설은 오는 북아현 1-2구역에서 '아현역푸르지오'(전용면적 34∼109m², 940가구 가운데 315가구 일반분양) 모델하우스를 오픈하고 일반 분양에 나선다.

성북구 장위뉴타운에서도 4월 첫 분양이 시작된다.성북구 장위동 약 187만여㎡ 일대에 총 2만6000여 가구가 들어서는 대형뉴타운이다. 사업 추진 10년만에 코오롱글로벌이 ‘꿈의숲코오롱하늘가구’를첫 분양한다.총 513가구 가운데 335가구(전용면적 59~97㎡)가 일반분양 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이달 은평구 응암동 일대에 ′힐스테이트백련산 4차′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19층, 13개 동에 전용 59~84㎡ 총 963가구 규모로 이 가운데 일반분양은 521가구다. 실수요자의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으로만 구성된다. 기존에 공급된 힐스테이트백련산 1차~3차 3221가구와 합치면 4184가구의 대단지를 형성할 예정으로 높은 프리미엄이 기대된다.

대림산업㈜은 서울 중랑구 묵동 묵1재건축 부지에서 ‘e편한세상 화랑대’ 아파트를 4월 분양한다. 지하 4층 지상 최고 25층 12개동 전용면적 59~96㎡ 총 719가구다. 이 가운데 299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원묵초, 태릉초, 원묵중, 공릉중, 원묵고 등 교육시설이 풍부한게 장점이다. 또 서울 지하철 6,7호선 환승역인 태릉입구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6호선 화랑대역도 걸어서 3분 거리의 더블역세권이다. 동부간선, 북부간선, 외곽순환도로 등 도로교통 이동도 편리하다. 봉화산둘레길과묵동천, 중랑천도 가깝다.

이 외에도 GS건설이성동구 금호동에서 4월 '신금호파크자이(금호13구역)' 전용 59~114㎡ 1,156가구(일반분양 84가구)를 공급하고, 5월 마포구 아현뉴타운 염리2구역을 재개발해 ‘공덕자이3차’ 를 분양한다. ‘공덕자이3차’설계 변경을 통해 중소형을 대폭 늘려 총 가구 수가 당초 729가구에서 927가구로 크게 늘었다. 이중 일반분양분은 413가구(전용면적 59~119㎡)다.

온라인뉴스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