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13년 만에 中판매 1000만대 돌파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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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자동차의 중국 누적 판매량이 1000만 대를 돌파했다. 2002년 진출 이후 13년 만이다. 중국 시장에서 1위 업체인 폴크스바겐이 1000만 대를 돌파하는 데 25년, 2위인 제너럴모터스(GM)가 17년 걸린 점을 감안하면 다시 한 번 ‘현대 속도’를 입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기아차는 3일까지 중국 누적 판매량이 1000만776대를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베이징(北京)현대는 654만7297대, 둥펑웨다(東風悅達)기아는 345만3479대를 각각 팔았다. 현대·기아차는 앞서 국내(1996년)와 미국(2011년) 시장에서 1000만 대를 넘겼다.

중국 내 3위인 현대·기아차가 비교적 짧은 기간에 1000만 대를 달성한 것은 시장 수요에 맞는 차종을 최적기에 공급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는 2002년 베이징현대를 설립한 뒤 그해 12월부터 ‘밍위(한국명 EF쏘나타)’와 ‘엘란트라(아반떼XD)’를 선보여 2004년 판매 순위 5위에 올랐다. 이 때문에 중국 산업계엔 ‘현대 속도’라는 신조어가 생겼다. 기아차는 2002년 첫 중국 시장 전략차인 ‘천리마’를 시작으로 지난해 중국 시장 판매 순위 8위에 올랐다.

시장 수요가 큰 준중형급 시장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을 적극 공략한 것도 주효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중국 준중형 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이 13.4%, SUV 시장에선 10.2%를 차지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현대#기아#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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