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커톤’ 국내 첫 개최… 약속지킨 저커버그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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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전 “한국서 더 많은 일 할 것”… 건국대서 8개 스타트업 참여
최종선발땐 페이스북 파트너로

페이스북이 3일 오전 건국대 서울캠퍼스 교육연수원에서 ‘해커톤’을 열었다. 페이스북 코리아 제공
페이스북이 3일 오전 건국대 서울캠퍼스 교육연수원에서 ‘해커톤’을 열었다. 페이스북 코리아 제공
“한국에서 더 많은 일을 함께하고 싶다(I am looking forward to working together and doing a lot more in South Korea).”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페이스북의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가 2013년 방한해 박근혜 대통령을 만났을 때 청와대 방명록에 쓴 글이다. 이 약속을 지키기 위해 페이스북은 3일 한국에서 ‘해커톤(Hackathon)’을 개최했다. 페이스북 해커톤 행사가 한국에서 열린 것은 처음이다.

‘해커톤’은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특정한 서비스나 기능을 짧은 시간에 만들어내는 행사다. 많은 정보기술(IT) 업체들이 진행하는 행사이지만 페이스북의 해커톤 행사가 특히 유명하다. 조용범 페이스북 코리아 대표는 “페이스북의 ‘좋아요’ ‘사진공유’ 같은 서비스들이 모두 해커톤을 통해 탄생했다”며 “해커톤은 페이스북이 아이디어와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전통 있는 행사”라고 말했다.

이날 건국대 서울캠퍼스 교육연수원에서 인크로스, DMC미디어, 굿닥 등 국내 스타트업 8곳이 페이스북 해커톤에 참여했다. 4일 오후까지 진행되는 이 해커톤을 통해 페이스북은 스타트업 3곳을 선발해 ‘페이스북 마케팅 파트너’ 후보로 선정한다. 이들 기업이 추가 검증 과정을 거쳐 페이스북 마케팅 파트너로 선정되면, 페이스북은 자사 플랫폼을 활용해 글로벌 사업을 펼칠 기회를 준다.

페이스북은 이날 또 국내 창업지원 프로그램인 ‘글로벌 K-스타트업’과 ‘스타트업 얼라이언스’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키란 라그하반 페이스북 아시아태평양 마케팅 파트너 프로그램 총괄은 “페이스북은 한국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도울 수 있는 지식 공유 및 기술 개발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해커톤#저커버그#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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