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약한 전력량 스마트폰으로 알려주는 기술 개발…효과는?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1일 14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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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올라가거나, 사무실에서 잠시 자리를 비웠을 때 컴퓨터와 전등이 자동으로 꺼지며 절약된 전력량을 스마트폰으로 알려주는 ‘에너지 다이어트 서비스’가 개발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스마트폰과 사무실 곳곳에 설치된 신호기(비콘)를 이용해 사용자의 동선에 따라 전기를 절약하고, 절약된 전력량을 포인트로 쌓아 인센티브로도 활용이 가능한 기술을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에너지 다이어트 서비스를 위해선 먼저 사무실 문과 계단 등 임직원들의 동선에 블루투스 신호를 주고받을 수 있는 신호기를 설치해야 한다. 그 다음 관련 어플리케이션(앱)을 내려받은 휴대전화를 가지고 이동하면 비콘과 휴대전화가 신호를 주고받고 사용자 위치를 파악해 불필요한 곳의 전기를 절약하는 형태다. 또 콘센트마다 개인별 전력사용량을 측정해 무선으로 전송하는 스마트 유틸리티 네트워크(SUN) 칩이 탑재됐다.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면 계단 인근 신호기가 개인의 동선을 파악해 엘리베이터 미사용으로 절약된 전력량을 계산해 스마트폰으로 전송해준다.

ETRI는 실제 연구실 연구원들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조명에서 15%, PC에서 30%의 에너지 절감이 있었다고 밝혔다.

총괄책임자인 이일우 에너지IT기술연구실 실장은 “신호기 하나 가격이 1만원 이하로 전기절약을 위한 기술이기 때문에 단순하면서도 큰 비용이 들지 않도록 개발했다”며 “이전까지 공급자중심에 머무르던 에너지절약을 동기부여를 통해 소비자에게까지 확대할 것”이라 설명했다.

이우상 동아사이언 기자 ido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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