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S6, ‘가이러스’란 이름으로 中 공략 나섰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1일 14시 02분


삼성전자가 ‘갤럭시S6’의 중국 이름을 ‘가이러스(盖樂世)’로 정하고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처음으로 중국 전역에서 런칭 행사를 벌인다.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샤오미 등 현지업체와 아이폰6을 앞세운 애플에 밀려 고전했지만 갤럭시S6 출시를 계기로 빼앗긴 시장 점유율을 되찾겠다는 전략이다.

원래 삼성전자는 2011년 갤럭시의 중국어 이름을 ‘가이스(盖世)’로 쓰다가 이후에는 영문 ‘Galaxy’로 표기해 왔다. 하지만 갤럭시가 중국인들에게 발음도 어렵고 의미 전달도 쉽지 않다는 지적을 반영해 갤럭시와 발음도 유사하면서도 뜻도 좋은 중문 표기를 새롭게 정한 것이다.

가이러스는 ‘세상(世)을 행복(樂)으로 덮는다(盖)’는 뜻으로 과거 중문 표기인 가이스(盖世)에 젊은층이 좋아하는 단어인 러(樂)를 넣어 선호도를 높이고 갤럭시와 발음을 비슷하게 만들었다는 게 삼성전자 측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31일 중국 베이징을 시작으로 ‘갤럭시 S6’ 월드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이달 2일 광저우를 시작으로 상하이(3일), 선양(7일), 청두(8일), 우한(9일), 시안(10일) 등 중국 전역을 순회하는 런칭 행사를 개최한다. 삼성전자가 중국 전역에서 런칭 행사를 시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예약 판매가 시작되는 3일부터 출시일인 17일까지 갤럭시S6에 대한 중국 소비자의 관심과 예약 판매 열기를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월드투어의 첫 번째 행사는 원래 낡은 군수품 공장이었다가 지금은 베이징 최고의 예술 문화 거리로 탈바꿈한 베이징 798거리 내 751D 파크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중국 사진작가 천만이 갤럭시S6로 직접 찍은 사진을 전시해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현지 매체, 거래처, 소비자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열릴 중국 전역에서 차례로 열리는 월드투어 행사에도 각각 1000여 명이 참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행사는 사진 빨리 찍기 대회, 충전 속도 비교, 무선 충전 시연 등 갤럭시S6의 장점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관객 참여형 무대 중심으로 꾸릴 계획이다. 또한 삼성전자는 11일~19일까지 중국 7개 도시 중심가에 100㎡ 규모의 전시장을 개장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지난해 중국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애플에 프리미엄 시장을 빼앗긴 게 타격이 컸다”며 “올해도 쉽지만은 않겠지만 세계 시장 반응에 비례해 중국 시장 성적도 결정되는 만큼 내부적으로 기대가 크다”고 강조했다.

김호경 기자 whalefish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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