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그룹형지는 계열사인 교복업체 ‘에리트베이직’이 이에프씨(옛 에스콰이아)와 인수합병(M&A)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인수대금은 670억 원으로 형지가 유상증자, 사내유보금 등을 통해 조달할 계획이다.
형지는 이번 인수를 통해 여성복, 남성복, 아웃도어, 학생복, 골프웨어, 유통 등 기존 사업영역에 제화와 잡화 부문을 추가하게 됐다. 이를 통해 종합 패션·유통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계획이다.
에리트베이직 관계자는 “이에프씨는 금강제화, 엘칸토와 함께 국내 제화산업을 이끌어 온 대표적인 토종 브랜드로 경영 악화에도 연간 1500억∼2000억 원의 매출을 꾸준히 달성해 온 알짜 기업”이라며 “자사와 모그룹의 패션 전문기업으로서의 역량을 활용해 이에프씨를 회사의 새 성장동력으로 키워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1961년에 설립된 에스콰이아는 한국을 대표하는 제화 기업으로 성장했지만 2009년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사모펀드사인 H&Q AP코리아에 인수됐다. H&Q AP코리아는 2011년 사명을 ‘이에프씨(EFC·에스콰이아 패션 컴퍼니)’로 바꾸고 ‘에스콰이아’ ‘영에이지’ ‘소노비’ 등 계열 브랜드들을 의욕적으로 이끌었지만 결국 지난해 7월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에리트베이직의 이에프씨 인수는 법원 및 채권단 승인 등의 절차를 거쳐 다음 달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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