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기안전공사, 세계 최초 ‘무정전 검사’ 도입 ‘안전1등’ 굳건히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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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업그레이드]

한국전기안전공사는 날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안전 분야에서 ‘1등 기업’의 지위를 굳히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올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첨단기술을 앞세워 안전산업을 적극 육성하겠다는 정부의 정책 기조에 발맞춰 ‘안전산업 성장’에 힘을 기울이겠다는 전략이다.

전기안전공사는 세계에서 최초로 도입한 ‘무정전 검사(POI)’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무정전 검사란 0.1초의 순간 정전도 허용하지 않는 반도체, 석유화학, 철강 등의 사업장을 안전점검할 때 전기를 끊지 않고 검사를 실시하는 것으로 말한다.

전기안전공사 관계자는 “안전 관련 조치를 강화하면 기업의 비용 부담이 늘어난다는 고정관념을 뒤엎는 획기적 기술”이라며 “연간 수천억 원의 비용절감 효과는 물론이고 기술 한류를 해외에 전파하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기안전공사는 올해 △공공 전기설비의 안전관리 강화 △전기안전 연구개발(R&D) 기술 개발 확대 △전기재해 실증단지 구축 △국민 안전을 중심에 둔 법령체계 개선 △안전복지망 확대 등을 5개 중점 사업과제로 삼고 추진 중이다. 특히 전기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제정과 전기사업법 등 관련 법령 개정은 국민 안전을 강화하는 제도적 기반인 만큼 공사가 중점 추진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6월 본사를 전북 완주군 혁신도시로 이전하면서 지역경제 상생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전 직후인 지난해 8월 전북도와 ‘지역사회 상생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것을 계기로 △지역 인재 15% 채용목표제 △도내 소외계층 대상 에너지복지 제공 등을 약속한 뒤 실천에 옮기고 있다.

아울러 전북을 ‘대한민국 전기안전 R&D 중심’으로 육성해 나간다는 계획을 세우고 구체적인 마스터플랜 마련에 나섰다.

이를 위해 지역 산학연(기업, 대학, 연구소)이 함께하는 ‘실증단지 조성’을 검토 중에 있다. 계획이 현실화될 경우 연구인력 등 고급 일자리 창출 및 인구 유입 효과가 5000명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지역 산업계 발전을 위해 160여 건에 달하는 공사의 특허기술을 도내 기업에 우선 이전하고 전기안전 제품 개발도 공동으로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미 공사 내 연구원 산하에 기술이전 지원부서를 신설하고 전기안전 특허기술 이전, 제품 판로개척 등 ‘원스톱 지원 방안’을 강구 중이다.

지역 인재 채용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실시한 신입사원 공채에서 전체 채용인원의 16.5%를 전북 출신으로 뽑았다. 올해 신규 사업으로 추진할 ‘콜 센터 운영본부’도 전북에 개설해 상담요원 20명 전원을 지역민들로 충원할 계획이다.

이상권 전기안전공사 사장은 “2015년을 ‘기본과 원칙’이 뿌리내리는 한 해가 되도록 하기 위해 안전에 있어서는 양보가 없다는 원칙을 세울 것”이라며 “최고의 기술력과 첨단장비 사명감으로 다져진 기업 문화를 바탕으로, 국민행복과 국가 전기안전관리 시스템의 선진화를 위해 책임 있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훈 기자 janua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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