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재용 부회장, 中 중신그룹과 금융사업 협력 확대키로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26일 10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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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은 이재용 부회장이 25일 중국 베이징에서 시틱(CITIC·중신)그룹 창쩐밍 동사장(董事長)을 만나 그룹 간 금융사업 협력 확대 방안을 협의했다고 26일 밝혔다. 중신그룹은 금융과 자원개발 등을 하는 중국 내 대표적인 국유회사로 지난해 9월 홍콩 증시에 상장됐다. 최근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등 삼성그룹과 매우 밀접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이번 만남은 9일 삼성증권과 중신증권이 전략적 업무제휴를 체결한 데 이어 양 그룹간 우호·협력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마련됐다. 장원기 중국삼성 사장, 윤용암 삼성증권 사장, 청보밍 중신증권 사장, 쑤궈신 중신은행 부행장 등이 함께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 부회장은 양 그룹 간 협력을 자산운용의 ETF 사업 제휴 등 다양한 금융분야로 확대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ETF는 특정지수의 수익률을 얻을 수 있도록 설계된 지수연동형 펀드로 거래소에 상장돼 일반 주식처럼 자유롭게 사고팔 수 있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11월 ‘후강퉁’(상하이 증권거래소와 홍콩 증권거래소간 교차 매매를 허용하는 제도) 시행 이후 국내 중국 주식거래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번 협력 강화로 중국투자 대표 증권사의 위상을 공고히 한다는 목표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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