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Dream]부동산시장 주력 떠오르는 30, 40대 모시기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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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들 젊은층 겨냥 차별화 전략

30, 40대가 부동산시장에서 주요 고객으로 떠오르며 이들을 겨냥한 아파트 단지들이 주목받고 있다. 젊은층이 내 집 마련에 나서자 건설사들은 이들의 취향에 맞는 설계와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최근 30, 40대들은 새 아파트를 찾아 분양시장으로 몰리고 있다. 실제 지난해 7월 충남 서산시에서 분양된 효성건설의 ‘서산 예천 효성해링턴플레이스’는 전체 계약자 중 30, 40대의 비율이 77%였다. 30대의 비율(47%)이 40대(30%)보다도 높아 눈길을 끌었다. 반면 50대 이상의 계약자는 12%에 머물렀다.

30, 40대가 부동산시장의 주요 고객으로 부상한 이유는 기준금리가 1%대로 떨어지고 전세금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젊은층을 중심으로 저금리에 대출을 받아 집을 사려는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건설사들은 젊은층이 생활하기 적합하도록 아파트 평면구조를 개선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충남 서산시 서산 테크노밸리에 선보이는 ‘힐스테이트 서산’은 넓은 드레스룸과 수납공간 등 차별화된 평면을 갖췄다.

특히 84m²A타입에 적용하는 부분임대형 평면은 아파트의 일부분을 소형 아파트나 원룸의 형태로 분리해 별도로 임대할 수 있다. 분리되는 부분에 현관, 주방, 화장실을 별도로 설계해 세입자가 편하게 주거할 수 있도록 했다.

채광과 통풍이 좋은 3개면 발코니 구조를 채택한 단지도 눈길을 끈다. GS건설이 이달 분양하는 ‘김포 한강센트럴자이 2차’는 전체 물량의 20%가량인 101채에 대해 3면 발코니를 적용했다.

대우건설은 경기 용인시 기흥역세권에 짓는 ‘기흥역 지웰 푸르지오’ 561채 중 210채에도 3개면 발코니를 선보인다.

건설사들은 자녀 교육 관련 시설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이달 분양 예정인 대우건설 ‘동탄2신도시 2차 푸르지오’는 소비자들에게 교육특화 단지라는 점을 강조한다. 어린이집과 유치원이 단지 안에 들어설 예정이고 초중고교도 가까운 곳에 있다.

제일건설이 이달 세종시에 공급하는 ‘제일풍경채 퍼스트&파크’는 주변에 걸어서 통학할 수 있는 초중고교 3곳이 있다. 단지 인근에 마트와 병원 등이 들어설 중심상업지구가 있어 자녀를 키우는 학부모들에게 편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다음 달부터 민간택지에 대한 분양가상한제가 폐지됨에 따라 분양가상한제가 유지되는 공공택지 아파트 단지들도 30, 40대의 관심을 끌고 있다. 정부가 앞으로 신도시 개발을 중단하고 당분간 택지지구를 지정하지 않기로 하면서 분양가가 비교적 저렴한 공공택지의 희소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건설사들은 3, 4월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 하남시 미사강변도시, 이천시 증포3지구 등수도권 공공택지를 중심으로 신규 분양 아파트를 선보일 계획이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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