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만영 아웃도어산업協 초대회장 “한국 아웃도어, 세계영토 확장 이끌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13일 03시 00분


코멘트
“한국 아웃도어스포츠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 노보텔앰배서더 강남호텔에서 열린 한국아웃도어산업협회 정기총회에서 박만영 콜핑 회장(61·사진)이 초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박 회장의 첫 취임 일성은 ‘한국 아웃도어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이었다.

한국아웃도어산업협회는 2013년 12월 국내 아웃도어 및 스포츠 산업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민간 기업들이 힘을 합쳐 만든 협회다. 영원무역, 블랙야크, 콜핑, 네파, 코베아 등 국내 주요 아웃도어 기업과 캠핑, 스포츠 섬유 업체 등을 회원사로 두고 있다.

콜핑의 박 회장은 이날 정기총회에서 1년여 동안 공석이던 초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박 회장은 1983년 콜핑을 창업해 텐트 제조로 시작해 국내 주요 아웃도어 기업으로 키워낸 국내 아웃도어 1세대 ‘어른’으로 꼽힌다. 처음에는 부산 지역에서 사업을 하다 2001년 본격적으로 아웃도어 시장에 뛰어들면서 굴지의 아웃도어 기업으로 일궈냈다. 콜핑은 전국에 350여 개 매장을 내고 있다.

박 회장이 한국아웃도어산업협회의 회장 취임 일성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언급한 배경에는 최근 아웃도어 시장의 변화가 있다. 2012년까지 급성장해 세계 2위 시장으로 성장한 한국 아웃도어 시장은 2013년부터 주춤하기 시작해 지난해 성장이 정체되는 등 어려움을 맞고 있다. 날씨가 예전만큼 춥지 않아 패딩 판매량이 저조한 데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사실상 ‘레드오션’이 됐기 때문이다.

박 회장은 “신(新) 시장을 개척하고 바이어와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가격과 품질을 갖춘 제품을 선보여야 한다”며 “해외 시장 점유율을 확대시킬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최근 아웃도어 기업들은 해외로 눈을 돌리는 상황이다. 콜핑도 중국과 미국에 매장 50여 개를 운영 중이다.

박 회장은 “한국 아웃도어 기업이 세계에서도 이름을 떨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긴밀한 협력관계를 갖고 있는 소재 기업들과도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한국아웃도어산업협회 회장으로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박만영#아웃도어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