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이 첫 선물? 당연히 적금통장! 미래의 목돈, 비전을 주자

  • 동아일보

[Money&Life]새 학기 앞둔 자녀에게 경제감각 길러주기

새 학기를 앞두고 백화점, 대형 문구점은 자녀를 둔 부모들의 발길로 붐빈다. 새로운 학교에 입학하거나 새 학년을 맞이하는 자녀에게 선물할 옷과 학용품을 고르느라 부모들은 바쁘다. 새 학기에 자녀들에게 챙겨줄 만한 것들은 또 있다. 금융회사들은 부모가 자녀들을 위해 가입할만한 다양한 금융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어릴 때부터 자녀에게 경제적 감각을 키워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좋은 신학기 선물이 될 수 있다.

신학기 우리 아이 첫 선물은 통장으로


신한은행의 ‘장학적금’은 초중고교생의 꾸준한 저축습관을 길러주는 데 좋다. 성인이 된 후 자기 힘으로 자산을 만들 수 있는 경제개념을 어린 시절부터 미리 심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자유적립식인 장학적금은 설날, 어린이날 등 돈이 생길 때마다 통장에 넣을 수 있다. 최소 월 1000원부터 최대 월 30만 원까지 저금하면 되기 때문에 학생들의 부담은 적고 매달 저축하는 습관을 길러주기 좋다. 만 6세부터 만 18세까지 가입할 수 있는 이 상품의 만기는 3년이다. 만 18세까지 최대 3회 만기를 연장할 수 있어 학생이 계속 저축을 하고 싶으면 12년 동안 가입할 수 있다. 금리는 연 2.65%다. 자동이체를 신청할 경우 연 0.2%포인트, 학교에서 단체로 신규 가입할 경우 연 0.2%포인트 등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학생 때부터 용돈을 모아 차곡차곡 저축하면 저축 습관도 몸에 익힐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춘기 청소년(13∼18세)만을 위한 맞춤형 통장도 인기다. 신한은행의 ‘틴즈플러스 통장’은 자율학습 등으로 야간에 배가 고픈 청소년들을 위해 은행 영업시간이 끝난 늦은 밤이라도 신한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통해 돈을 인출하면 수수료를 면제해준다. 또 학생들의 영어 학습을 위해 통장 정리 시 격언이나 위인들의 얘기를 담은 ‘오늘의 영어’가 통장에 찍힌다. 또 개성이 강한 청소년들의 특성을 반영해 나만의 통장을 꾸밀 수 있도록 카드 꾸미기 스티커도 제공한다. 또 청소년들의 부문별한 체크카드 사용을 막기 위해 카드와 통장을 연동시킬 경우 부모가 지정한 금액 아래로 떨어지면 부모의 휴대전화로 문자메세지가 전송된다.

자녀들에게 인기 만점인 뽀로로가 그려진 통장을 선물할 수도 있다. 만 18세 미만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KB국민은행 주니어Star 적금’ 상품이 대표적이다. 이 상품은 1회 차 때는 10만 원 이상, 2회 차 이후는 3만 원 이상 저축하면 된다. 월별 최대 500만 원까지 자유롭게 저축할 수 있다. 가입 기간은 1년으로 연 2.3%의 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사회적 지원이 필요한 장애우, 소년소녀가장, 기초생활수급자 등에게는 0.5%포인트의 추가금리가 지원된다. 통장에는 귀여운 뽀로로 캐릭터가 그려져 있다.

보험으로 우리 자녀에게 목돈을

보험으로 아이의 미래를 마련해주는 것도 훌륭한 새 학기 선물이 될 수 있다. 삼성생명 ‘우리아이부자연금보험’은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연금보험으로 장기간 적립해 복리효과를 그만큼 많이 누릴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우리아이부자연금은 만 14세 이전에 가입하여 45세 이후에 연금을 개시한다. 또 다양한 자금 용도로 활용이 가능하다. 자녀의 대학 등록금 또는 유학자금이 필요할 때는 해지환급금의 50% 이내에서 중도인출을 할 수 있다. 이 상품은 만 14세 이하 어린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연금은 45세 이후부터 혹은 계약자가 정한 나이(최대 80세)부터 제공되며 가입 후 연금지급개시 나이를 변경하는 것도 가능하다. 또 10년 이상 보험계약을 유지하면 이자소득세 비과세 혜택이 주어진다.

교보생명의 ‘교보우리아이변액연금보험’은 15세 이하의 어린이가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이다. 기존 변액연금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나이보다 대폭 낮췄다. 이 상품은 펀드운용 성과에 따라 연금액이 달라지는 실적배당형이다. 가입 10년 후부터는 가입자가 신청하면 적립금 일부를 총 10회에 걸쳐 매년 지급해주는 것도 특징이다. 펀드운용 실적과 관계없이 신청 당시 정한 금액을 지급해 주기 때문에 학자금, 유학자금 등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또 모든 가입자에게는 ‘교보에듀케어서비스’도 제공된다. 이 서비스는 교보생명이 교보문고와 제휴해 발달진단(적성, 지능, 성격 등), 양육상담, 독서코칭, 체험교육, 학습, 유학지원 등을 제공하는 것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연금은 하루라도 빨리 준비할수록 부담은 적어지고 더 큰 금액을 모을 수 있다”며 “자금활용을 하기도 쉬워 교육비 등 자녀가 자라면서 필요한 다양한 돈을 마련하는 데도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백연상 기자 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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