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한국 조선업 경영악화, 정부재정 리스크 확대”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2월 23일 10시 57분


코멘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한국 조선 산업의 경영 악화 요인이 정부 재정 리스크를 확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OECD가 발간한 최근 보고서에서 금융위기 이후 한국 조선산업은 수익성과 유동성에 타격을 받아 기로에 서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상장된 대형 조선업체들의 주요 수익성 지표인 매출액 대비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 비율은 2012년 기준 5.1%로 2008년(약 11%)의 절반을 밑돌았다. 같은 해 일본(7.4%), 중국(9.1%)보다 뒤떨어진 수준이다. EBITDA 대비 부채 비율도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에는 1.5배 미만이었으나 2012년에는 6배 이상으로 부풀어 ‘지속 가능한’ 수준으로 간주되는 3배를 웃돌았다.

국내 조선업계 실적이 악화기로를 걸음에 따라 정부 재정에 미치는 악영향은 확대될 것으로 OECD는 예상했다. 조선 산업이 국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재무 및 고용 긴축에 들어갈 경우 파급효과뿐만 아니라 금융계의 간접비용 부담도 막대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OECD는 한국 정부가 향후 조선업계의 위험 수준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리스크 대안을 마련하는 동시에 업계 경쟁 구도에서 중립을 지켜야한다고 권고했다.

곽도영기자 now@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