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농업 살리기’ 본격 착수

김유영기자 입력 2015-01-12 03:00수정 2015-01-1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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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개방 원년… 농민 고령화로 위기
‘제2 새마을운동’으로 경쟁력 키울 터”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농업시장 개방 등에 대응해 국내 농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구상을 밝히고 있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2015년은 우리나라가 농업 분야를 본격 개방하는 원년(元年)입니다. 하지만 우리 농촌에선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어 식량자급률 급락이 심각하게 우려됩니다. 국산 밀과 콩, 옥수수 생산량을 늘리는 것을 중심으로 앞으로 20∼30년을 대비하는, ‘지속가능한 농업’에 대한 준비가 시급합니다.”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최근 서울 여의도에서 동아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농업 개방과 농촌 고령화에 대비해 상반기(1∼6월) 중으로 ‘지속가능한 농업’에 대한 마스터플랜을 내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장관이 이런 생각을 밝힌 것은 우리 농업을 둘러싼 환경이 급속하게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올해부터 쌀 시장을 개방하며 농업 대국인 중국, 뉴질랜드, 베트남과 각각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을 앞두고 있다. 반면 농촌에서 60세 이상의 농업경영주가 전체의 65%에 이를 정도로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그가 제시한 방안은 ‘제2의 새마을운동’을 통한 지속가능한 농업의 창조와 농촌의 경쟁력 강화다. 이는 그간 산발적으로 나왔던 ‘FTA 대책의 종합판’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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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에는 새마을운동을 통해 저수지를 만들고 농업을 기계화하며 통일벼 같은 품종을 보급하는 등 농업과 농촌을 개혁해 식량 자급에 성공했습니다. 이제는 또 다른 20∼30년간 농업을 어떻게 살릴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합니다.”

이와 관련해 이 장관이 꺼낸 대표적 키워드가 바로 지속가능한 농업이다. 농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체질을 개선하는 것이 핵심이다.

그는 대표적 사례로 논을 밭으로 바꿔 생산성을 높이는 구상을 소개했다. 현재 우리나라 논의 95%에서는 기계화된 방식으로 농사를 짓는다. 벼농사는 대부분 10ha 이상의 대규모 논에서 이뤄져 생산성이 높다. 하지만 밭농사는 여전히 2∼5ha의 소규모로 이뤄지고 있다.

이 장관은 “논에 배수 작업을 하면 과잉 생산되는 쌀의 생산량을 줄이고 수입의존도가 높은 콩과 옥수수 등을 국내에서 더 많이 재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 작물의 가격 경쟁력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안전한 국산 농작물이 충분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또 “예전에는 60%에 이르렀지만 최근 10%로 떨어진 보리와 밀 등의 재배를 늘리면 논의 활용도를 더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장관은 이달 중 신규 사업자가 선정되는 홈쇼핑 사업과 관련해 “기존의 NS홈쇼핑은 취지와 달리 농축산물 취급 비중이 낮다”며 “농협경제지주와 중소기업유통센터가 추진하는 공영TV홈쇼핑, 이른바 ‘제7홈쇼핑’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농협이 추진하는 택배 사업과 관련해서는 “농협이 택배 사업을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농민들이 주로 이용했던 우체국 택배가 작년 8월부터는 토요일 배달이 중단됐다”며 “부피가 크고 유통 기한이 짧은 농산물의 특성에 맞춘 농협 택배는 국민들의 후생(welfare) 측면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이동필#농업#농림축산식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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