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광 회장“창조경제를 실현하는 핵심 주체는 중소기업입니다. 최근에는 중소기업 간 양극화도 심화되고 있어 우리 중소업계에서도 깊이 있는 고민이 필요한 때입니다. 정부는 소기업들의 수주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된 ‘소기업제품 우선구매제도’에 중기 간 경쟁품목 전부를 포함시켜 줘야 하며 성장 가능성이 있는 중소기업들이 자생력을 갖출 수 있도록 인큐베이터 과정을 거쳐 육성하고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기업 생태계를 조성해 줘야 합니다.”
이재광 ㈜광명전기(www.kmec.co.kr) 회장(55)은 대한민국 중소기업의 발전방향에 대해서 언제나 합리적이고 구체적인 의견들을 제시한다.
“독자적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일류상품을 가진 글로벌 강소기업이 많이 나올 수 있도록 정부와 대기업이 함께 노력해 줘야 한다”며 “현실과 동떨어진 중소기업 정책들로 인해 갈수록 경쟁력을 잃고 있는 중소기업들을 보호할 수 있는 제도화된 최소한의 안전장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광명전기는 국내 종합 중전기기 분야의 ‘히든 챔피언’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배전반·진공차단기 등 중전기기 국산화 개발에 선도적 역할을 했고, 최근에는 태양광을 결합한 스마트그리드 사업에서도 실적을 내고 있다. 사업부문은 수배전반, 기기, 시스템, 신재생에너지 부문으로 나뉜다. 요즘 각광 받고 있는 에너지저장장치(ESS)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넓혀 나가고 있다. 이 회사에서 생산하는 제품들은 빌딩과 대규모 플랜트에서 원자력발전소에 이르기까지 대량으로 전력을 사용하는 대부분의 건물에 설치되고 있다.
2012년 6월에는 대기업들도 참여한 납품 입찰에서 제2롯데월드 수배전반설비 계약을 체결하고 올 10월에는 ‘인천공항 3단계 배전반 제조·구매 설치사업(수주금액 약 166억 원)’의 주계약자로 선정되면서 이슈가 됐다. 이는 역대 국내 최대 규모의 배전반 입찰 수주다.
지난달 20일에는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에서 주관한 2014년 K-tech 선정 10대 기술에 대한 지정서 수여식에서 ‘전기철도단상 29kV급 최적화 설계에 의한 콤팩트형 가스절연개폐장치(GIS) 개발’로 전기전자 분야 지정기업으로 선정됐다.
광명전기의 기술력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유명하다. 2018년까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원자력발전소 건설에 필요한 177억 원 규모의 전기 설비를 공급하기로 확정지었다. 또한 생산성 향상과 공정 효율화를 위해 ‘NCT 자동화 기계’를 도입한 후 지난 1년간 1600만 달러의 수출 실적을 거두기도 했다.
“최고의 품질과 기술만이 회사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하는 이 회장은 맨주먹으로 ㈜광명에스지, 피앤씨테크㈜ 등 계열사 포함 연매출 1600억 원의 중견그룹을 일구어냈다.
그는 전기계에선 유일한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이자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 전국 단위 최대 규모의 중기 협동조합인 한국전기공업협동조합의 이사장이라는 직함도 갖고 있다. 중소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대변하며 ‘중기 현안 해결사’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니는 이 회장은 전기산업계 대·중소기업을 망라해 가장 영향력 있는 최고경영자(CEO)로 꼽힌다. 그는 내년 2월 있을 중소기업중앙회 차기 회장 선거를 앞두고 회장후보로 등록할 예정이다. 전국 중소기업인의 뜻을 모아 ‘상생’과 ‘화합’을 통해 중소기업의 발전을 이루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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