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함께 받는 부부 20만쌍 넘어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2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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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산 평균 月60만원… 최고 250만원, 여성 경제 활동 늘면서 계속 증가

남편과 아내가 함께 국민연금을 받는 ‘부부 수급자’가 20만 쌍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경제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부부가 함께 연금에 가입하는 사례가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5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10월 말 현재 국민연금 전체 수급자는 292만 명이다. 이 중 부부 수급자는 21만746쌍으로, 부부 합산으로 평균 월 60만1000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부부 수급자의 합산 금액은 월 250만9000원이었다. 부부 수급자는 2010년 10만8674쌍, 2011년 14만6333쌍, 2012년 17만7857쌍, 2013년 19만4747쌍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부부가 함께 국민연금에 가입해 각자 연금을 받으면 안정된 노후를 꾸리는 데 유리하다. 국민연금연구원의 2013년 조사에 따르면 특별한 질병 없이 건강하게 노년을 보낸다고 가정할 때 부부의 노후에 필요한 최저 생활비는 월 136만 원가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국민연금 신규 가입자의 월평균 소득은 198만 원이다. 월 소득이 198만 원인 사람이 올해 국민연금에 가입해 20년 동안 보험료를 내면 은퇴 후 연금으로 월 42만 원을 받는다. 부부가 함께 같은 조건으로 가입할 경우 노후 예상 연금 부부 합산액은 84만 원으로 최저 생활비의 62%를 충당할 수 있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소득이 없는 전업주부도 국민연금 가입이 가능하다”며 “사적 연금보다 보장률이 높은 국민연금이 부부가 함께 노후를 준비하는 데 유리하다”고 말했다.

민병선 기자 bluedot@donga.com
#국민연금#부부 수급자#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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