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光소재 사업 美코닝에 매각

  • 동아일보

구미공장 인력 등 전원 고용승계

연말 조직개편을 앞둔 삼성그룹이 연일 사업구조 재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쟁력이 없는 사업은 떼어내고 가장 잘할 수 있는 사업에 선택과 집중을 하겠다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식 ‘초효율 경영’의 일환이다.

삼성전자는 2일 미국 코닝에 IT모바일(IM)사업부 산하 광(光)소재 사업을 매각한다고 밝혔다. 이번 매각 대상은 광섬유와 광케이블 등을 생산하는 경북 구미 소재 공장 등 국내의 광소재 사업분야와 중국 하이난(海南) 성에 위치한 생산법인(SEHF·Samsung Electronics Hainan Fiberoptics) 등 광소재와 관련된 사업 전체다.

두 회사는 매각 조건 및 금액 등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관련 인력까지 모두 흡수 합병하는 방식이다. 매각은 관련 인허가 절차를 거쳐 내년 1분기(1∼3월)에 최종 마무리된다. 이로써 삼성은 1983년부터 해 온 광소재 사업을 31년 만에 접게 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광소재 사업이 더이상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업과 시너지를 내지 못하고 있어 매각을 결정했다”며 “무선사업부 산하 팀 단위 조직이라 옮기는 인력이 많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코닝 측은 이번 인수를 통해 그동안 삼성전자가 확보해온 한국과 중국, 동남아시아 지역의 통신사업자 고객을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삼성전자#광소재 사업#미국 코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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