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옥프랜차이즈, 전주 남부시장式 콩나물국밥… 진정성으로 승부

  • 동아일보

[2014 한국의 최고경영인상]프랜차이즈경영 부문

오상현 대표
오상현 대표
비빔밥과 쌍벽을 이루는 전주 대표 음식이 바로 콩나물국밥이다. 시원하고 담백한 콩나물국밥을 주 메뉴로 내는 식당 가운데 ‘현대옥’(대표 오상현)을 빼놓곤 이야기가 안 된다. 현대옥은 전주 전통 재래시장인 남부시장의 전설적인 콩나물국밥을 뿌리로 둔 브랜드다. 2009년 4월 사업을 시작해 불과 5년 반 만인 2014년 11월 현재 전국 가맹점 155개를 두고 있을 정도로 급속하게 성장했다. 현대옥의 출발은 30여 년 전으로 올라간다. 창업주 양옥련 여사가 남부시장에서 일군 전통의 맛집이다. 2008년 양 여사가 건강상의 이유로 현대옥을 그만두면서 단골고객이었던 지금의 오상현 대표가 맛의 비법을 전수받아 인수했다.

현대옥은 끓이지 않고 말아내는 남부시장 정통 ‘토렴’ 방식과 뚝배기를 펄펄 끓이는 방식 두 가지로 입맛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토렴은 밥에 더운 국물을 여러 번 부었다가 따라내 덥히는 일로 국물과 밥을 다 먹을 때까지 그 온도가 유지되고 입 안에서 밥알이 씹히는 감촉이 좋다. 반숙 상태의 수란을 별도로 제공하며 이 수란에 국물을 몇 숟갈 넣고 저어서 마시면 개운하고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이 외에도 콩나물국밥과 삶아 썰어낸 오징어, 모주를 곁들인 현대옥 정찬, 돼지국밥, 편육 등 메뉴를 다양화했다.

맛도 맛이지만, 가맹점주의 수익 창출을 위해 철저한 관리를 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2세대 현대옥을 이끄는 오 대표는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다. 음식 프랜차이즈 사업은 ‘음식 정의, 음식 민주화’를 실현하는 일이라는 것이다. 현대옥 홈페이지(www.hyundaiok.com)에는 창업 준비자들에게 프랜차이즈의 명과 암을 거짓 없이 알려야 한다는 진정성이 잘 드러난다.

김민식 기자 m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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