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8일(현지 시간)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2014 한중 최고경영자(CEO) 라운드테이블’에 한국 측 의장으로 참석해 회의를 주재했다. 중국 측 의장은 자산 기준 세계 최대 은행인 공상은행(ICBC)의 장젠칭(姜建淸) 동사장이었다.
올해 3회를 맞은 이번 회의는 8∼10일 열리는 ‘2014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회의’와 연계해 개최된 행사로,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중국국제다국적기업촉진회(CICPMC)가 공동으로 주최했다. 중국 상무부 산하기구인 CICPMC는 유엔경제사회이사회의 특별 자문을 맡으며 중국과 해외 기업 간 협력을 추진하는 단체다.
박 회장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한국 측 의장을 맡았다. 박 회장은 이 자리에서 “양국 기업이 서로의 이익을 공유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 경제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구체적인 실천 계획을 준비하는 뜻 깊은 자리였다”며 “한중 간 자유무역협정 체결을 통한 경제 활성화와 금융, 통신,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동반자적 협력관계 구축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5년부터 한중우호협회장을 맡아 온 그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리커창(李克强) 총리,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주석, 원자바오(溫家寶) 전 총리 등 중국 최고지도자들을 직접 만나 민간외교를 펼쳐 왔다.
이번 회의에 한국 측은 한덕수 한국무역협회장,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 등 경제단체 관계자와 권오준 포스코 회장, 강호문 삼성전자 부회장, 최성기 현대자동차 사장, 이어룡 대신금융그룹 회장,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 등 13개 기업 CEO가 참석했다.
중국 측에선 청쓰웨이(成思危) CICPMC 명예회장, 위융(于勇) 허베이철강(河北鋼鐵) 동사장, 리펑(李峰) 베이징자동차(北京汽車) 총재 등 기업인 14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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