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근로자 직업 선택 기준, 연봉이 4위? 그럼 1위는?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27일 14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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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근로자들은 직업을 선택할 때 '안정성'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근로자들은 연봉 등 금전적 보상보다도 여유 있는 삶을 누릴 수 있는지를 중요하게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한국고용정보원이 국내 성인 근로자 3148명을 상대로 조사한 직업가치관 검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근로자들은 직업을 선택할 때 가장 고려하는 가치로 '직업 안정성'을 1위로 꼽았다. 직업가치관 검사는 근로자들이 직업을 선택할 때 중요하게 여기는 성취, 봉사, 돈, 직업안정성 등 13가지 항목에 대한 개인의 중요도를 측정한 것이다.

2위는 '몸과 마음의 여유', 3위는 성취였고, 금전적 보상은 4위에 머물렀다. 2004년 실시한 같은 조사에서는 금전적 보상이 7위, 직업안정성이 3위, 몸과 마음의 여유가 2위였고, 성취가 1위였다. 고용정보원은 "일을 통해 타인에게 기여하려는 동기는 낮아지고, 삶의 안정과 여유를 중시하는 경향이 더 높아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봉사나 애국은 10년 전보다 낮은 순위를 기록했다. 봉사는 10위에서 11위로, 애국은 11위에서 13위로 각각 하락했다. 청년층은 애국을 13위로 꼽아 직업 선택에서 가장 고려하지 않는 가치로 꼽았지만, 40대와 50대는 애국을 각각 9위와 10위로 꼽아 나이가 많을수록 직업을 선택할 때 국가나 국민에 도움이 되는지를 상대적으로 중요하게 여기고 있었다. 고용정보원 관계자는 "고용 안정성이 떨어지면서 안정된 직업을 가지려는 욕구가 높아지고 있다"며 "과도한 경쟁보다는 몸과 마음이 여유로운 근로환경을 추구하려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유성열기자 r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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