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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빌 게이츠가 주목한 국내 家電社 ‘모뉴엘’… 수출대금 제때 회수못해 법정관리 신청
동아일보
입력
2014-10-23 03:00
2014년 10월 23일 03시 00분
김지현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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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공급 협력사들 피해 불가피
삼성전자와 LG전자의 2강 구도 속에서도 버텨왔던 국내 중견 전자업체들이 줄줄이 무너지고 있다.
현재 매각 절차를 밟고 있는 동부하이텍과 팬택에 이어 가전업체인 모뉴엘도 법정관리를 신청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2일 금융권과 전자업계에 따르면 모뉴엘은 20일 채권은행에 만기가 돌아온 대금을 갚지 못해 수원지방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모뉴엘의 금융권 여신 규모는 약 6000억 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뉴엘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2007년 미국 라스베이거스 전자전시회(CES) 기조연설에서 “모뉴엘을 주목하라”고 언급해 화제가 됐던 가전업체다.
로봇청소기와 일체형 PC 등이 주력 제품으로 창사 7년 만에 매출이 50배 늘어 지난해 매출 1조 원을 돌파했다. 2008년에는 삼성전자 출신 박홍석 대표를 영입해 수출 비중을 80%로 늘리기도 했다.
모뉴엘이 돌연 법정관리를 신청한 것은 수출 대금을 제때 받지 못해 자금난에 빠진 탓으로 파악된다. 업계에서는 모뉴엘이 해외 수출 규모를 부풀리는 방식으로 가공 매출을 일으켰다는 논란도 나오고 있다.
모뉴엘이 갑작스럽게 법정관리 신청을 하면서 금융사뿐 아니라 모뉴엘에 부품을 공급하던 중소 협력사들의 피해도 우려된다.
모뉴엘 자회사인 잘만테크 투자자의 손실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법정관리 소식이 전해진 이날 잘만테크는 하한가로 떨어졌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모뉴엘
#수출대금
#빌 게이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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