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카드 “인도네시아版 BC카드 만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9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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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최대 국책銀과 합작사 설립

서준희 사장
서준희 사장
BC카드가 인도네시아의 최대 국책은행과 손잡고 인도네시아판 BC카드를 만든다. BC카드는 14일 만디리은행과 신용카드 프로세싱 합작사 설립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올해 안에 합작사를 설립하고 단말기 공급 등 시스템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

BC카드는 지난해 6월부터 진행된 만디리은행의 신용카드 프로세싱 합작사 파트너 선정 입찰에 참여해 미국 일본 독일 등의 관련 업체 10여 곳과 1년 넘게 경쟁한 끝에 올 7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됐다. 만디리은행은 총자산이 630억 달러이며 자국 내에 2000여 개의 지점과 현금자동입출금기(ATM) 1만1000여 대를 보유한 인도네시아 최대의 국책은행이다. 만디리은행은 BC카드가 30여 년간 축적해 온 신용카드 프로세싱 노하우와 국가통신망 기간사업자인 모기업 KT의 정보통신기술(ICT) 지원 역량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BC카드는 이번 인도네시아 합작사 설립을 통해 시장잠재력은 크지만 신용카드 시스템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인도네시아에서 더욱 편리한 신용카드 사용 환경을 만들고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인도네시아의 카드 발급 수는 1억2600만 장으로 2억5000만 명의 인구에 비해 낮은 편이다. 특히 가맹점 수가 40만여 곳밖에 되지 않아 금융소비자들이 카드를 사용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

서준희 BC카드 사장은 “이번 BC카드의 인도네시아 합작사 설립은 한국 금융회사가 처음으로 금융기술을 직접 수출한 사례”라며 “국내 카드시장의 프로세싱 기술력과 서비스 수준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신민기 기자 minki@donga.com
#BC카드#인도네시아#국책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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