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한국 무역규모 세계 8위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9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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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수입증가율 2.1% 그쳐… 최근 5년 평균 5분의1 수준

올해 상반기(1∼6월) 세계 수입 증가율이 소폭 회복하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산하 국제무역연구원은 세계무역기구(WTO) 통계를 인용한 ‘2014년 상반기 세계 주요국 무역동향’ 보고서에서 올 상반기 주요 71개국의 수입 규모는 8조7260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증가했다고 31일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 수입 증가율(―0.1%)보다는 높지만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최근 5년(2010∼2014년)간 상반기 연평균 증가율(10.1%)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강내영 국제무역연구원 동향분석실 연구원은 “올해 세계 수입 규모가 당초 기대와 달리 늘어나지 않고 있어 단기적으로 한국 수출 환경의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환율 안정, 원가 절감 등 수출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신규 시장을 개척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계 무역이 더딘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올 상반기 기준 한국의 수출액과 수입액을 합친 무역 규모는 5464억 달러로 세계 8위를 차지했다.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증가한 2833억 달러, 수입액은 2.6% 늘어난 2631억 달러였다. 무역 규모 1위는 중국(2조209억 달러), 2위는 미국(1조9808억 달러)이 차지했다.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수출 경기 회복세도 국가별로 엇갈렸다. 올 상반기 중국, 한국, 미국의 수출액은 2008년에 비해 각각 59.2%, 32.4%, 22.9% 증가하며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반면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일본의 수출액은 2008년보다 감소했다.

김호경 기자 whalefisher@donga.com
#무역규모#수입증가율#무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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