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CEO]이앤앤이, 식물 자라는 친환경 옹벽으로 자연과 공생 꿈꿔

  • 동아일보

‘EGB· EGP’ 식생옹벽 개발
지자체-기관 러브콜 이어져… 옹벽 100% 녹화 가능해 주목

EGB 블럭식 식생옹벽(왼쪽)과 EGP 패널식 식생옹벽.
EGB 블럭식 식생옹벽(왼쪽)과 EGP 패널식 식생옹벽.
이근효 총괄대표
이근효 총괄대표
식물이 자랄 수 있는 친환경 옹벽으로 생태계 복원에 앞장서고 있는 작지만 강한 기업이 주목받고 있다. 10년 가까이 옹벽 분야에서 특화된 기술력과 품질, 시공능력을 인정받아온 ㈜이앤앤이(대표 이근효)가 그 주인공이다. 이 회사가 최근 개발한 친환경 블록식 식생옹벽 ‘EGB’와 패널식 식생옹벽 ‘EGP’는 대표적 친환경 옹벽이다.

이들 제품에 도입된 신기술은 설치 시 훼손되는 공간을 최소화하면서, 자연친화적 생태 공간을 형성할 수 있는 차세대 식생옹벽 기술. 기존의 콘크리트 옹벽은 친환경과는 거리가 먼 데다 미관상 좋지 않고 기존의 식생옹벽은 식물 성장공간이 협소하거나 아예 없어 강제로 식재하면 물과 영양제의 공급이 차단되어 식물이 고사해 버렸다. 하지만 ㈜이앤앤이가 개발한 ‘EGB’와 ‘EGP’ 식생옹벽 기술은 옹벽 전면부에 식생공간을 설치해 경관성과 환경친화성이 뛰어나며, 옹벽 전체가 식재공간을 감싸고 있어 옹벽축조 후 토사 유출 방지 효과가 뛰어나다. 특히 식생옹벽 축조물 배면에 통수공이 있어 배면토사에 식재뿌리가 활착해 일정 기간이 지나면 식물이 자라면서 완벽한 수목공간을 조성할 수 있다. ㈜이앤앤이의 식생옹벽은 경제성을 갖춘 자연친화적 옹벽으로 식물 성장에 가장 유리해 생태계 복원 능력이 탁월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블록식과 패널식 구조로 경사면이 필요 없어 훼손되는 면적을 최소화함으로써 면적 효율성을 높일 수 있고, 기존 공사보다 비용이 저렴하고 공사 기간 역시 짧다.

이근효 대표는 “기존 옹벽기술의 경우 구조적 안전성과 환경친화성 녹화기술의 부재로 환경미관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비용과 공사 기간 부담도 높았다”며 “신기술을 적용하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옹벽 전체의 100% 녹화효과로 미관도 대폭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앤앤이는 최근 개발한 ‘EGB’와 ‘EGP’ 옹벽 시공이 용이한 식재 전용 식생공간 및 LED 조명을 이용한 방범등, 벽면을 통해 물이 흐르는 벽천, 물고기가 휴식을 취하는 어소 블록 옹벽 등 다양한 제품들을 개발한 상태다. 이를 통해 지자체와 기관에서 시공 상담이 줄을 잇고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이 회사는 현대산업개발과 한화건설, 계룡건설, 동부건설, 삼성에버랜드 등 국내 유수의 협력업체로 활동하면서 ‘EGB’와 ‘EGP’ 옹벽에 대한 본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할 내년부터는 연매출 200억 원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식생옹벽은 토목공사 현장뿐 아니라 택지개발, 골프장, 아파트 단지, 도로공사 및 공공건물이나 대학 주변 등에 맞춤형 설치가 가능해 경관 좋은 자연친화적 옹벽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2005년 ㈜환경그룹으로 출범한 ㈜이앤앤이는 지금까지 사면보강, 보강토 옹벽 및 산벽공사 등을 수행하며 옹벽 분야에서 내공을 쌓아왔다. 토공과 조경을 접목해 인간과 자연이 공생하는 환경 친화적 기술 개발에 과감한 투자를 단행해 지금까지 20여 건의 옹벽 분야 특허기술을 확보했다. 이 대표는 “남들이 다 하는 일반적인 기술만으로는 시대 변화에 적절히 대처할 수 없는 만큼 특화된 기술로 수요자를 만족시키고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해야 한다”며 “난개발로 인해 훼손되고 있는 국토를 복원하고 생태와 자연, 환경과 인간이 공존하는 쾌적한 시설물로 미래공간을 창조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앤앤이는 옹벽 전 분야에 대한 설계·제조·설치·유통은 물론이고 기획 및 타당성 조사, 안전진단 및 유지관리에 이르기까지 원스톱 종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조창래 기자 chl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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