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Life]한국투자증권, 가치투자와 리스크 관리 원칙 철저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8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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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세차익+배당금, 시장수익 추월… 한국밸류 배당증권투자신탁1호
8개월간 누적수익률 33% 기록… 주식시장보다 성적 29%P 높아

최근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기업의 배당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바꾸겠다고 밝힘에 따라 배당주 펀드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은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하고 증시의 변동성이 커질 때에는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배당주가 적절한 투자의 대안이 된다고 설명한다.

지난해 12월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내놓은 ‘한국밸류 10년투자배당증권투자신탁1호’는 대표적인 배당주 펀드로 꼽힌다. 이 펀드는 한국투자밸류운용의 투자원칙인 ‘가치투자’ 원칙을 따른다. 성장세가 안정적이면서도 배당률이 높은 주식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상품이다.

운용자산의 약 60%를 주식에 투자하면서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해 시장수익률보다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게 이 펀드의 운용목표다.

배당주 펀드의 특성상 시장에서 저평가된 주식에 투자해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고 배당수익도 받을 수 있어 투자자로서는 일석이조인 셈이다.

한국투자밸류운용 관계자는 이 상품에 대해 “투자기간을 오래 두고 시장금리 이상의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한 금융투자상품”이라고 소개했다. 한국투자밸류운용의 대표적인 펀드인 ‘한국밸류 10년투자증권투자신탁1호’ 펀드와 마찬가지로 투자자에게 환매수수료를 물리는 기간을 3년으로 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펀드의 환매수수료 부과 기간은 3개월 선이다.

한국투자밸류운용 측은 “환매수수료 부과 기간을 3년으로 한 이유는 장기투자를 각오하지 않으면 투자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라는 의미”라며 “투자자들에게 어느 정도 부담이 되겠지만 진정한 가치투자를 위해 불가피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장기투자를 지향하는 펀드의 특징상 투자자가 짧은 기간에 해약하지 못하도록 환매수수료 부과 기간을 길게 잡은 것이다.

‘한국밸류 10년투자배당증권투자신탁’ 펀드의 수익률은 코스피 수익률을 웃돌고 있다. 지난해 12월 상품이 나온 뒤 1개월간 이 펀드의 수익률은 3.93%로 코스피 수익률(2.56%)보다 1.37%포인트 높았다. 이 상품과 코스피의 3개월간 수익률은 각각 9.85%, 2.78%였다.

상품이 나온 뒤 8개월간 누적수익률은 32.8%에 이른다. 같은 기간 3.8% 상승한 주식시장보다 29%포인트 높은 수익률을 거둔 셈이다. 이 펀드의 운용규모는 8월 말 현재 647억 원이다.

금융투자 전문가들은 배당주 펀드에 투자하기엔 여름철이 적기라고 입을 모은다. 배당 시즌인 연말에 가까워질수록 배당수익이 이미 주가에 반영되고, 배당이 된 뒤 주가가 떨어질 위험도 커지기 때문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배당주 펀드에 투자할 때에는 펀드에 포함된 기업의 최근 배당성향과 올해 예상 배당액, 현재의 주가수준을 잘 따져본 뒤 결정해야 한다”며 “그간 높은 배당을 해 온 종목들에 분산투자한 펀드일수록 위험도를 낮출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한편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배당주 펀드가 인기를 모으며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국내 주식형 배당주 펀드에 총 4000억 원이 넘는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파악된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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