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T-신한은행… 2014 ‘행복한 일터’ 삼총사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8월 26일 03시 00분


[능률협회컨설팅 선정 ‘한국에서 가장 일하기 좋은 기업’]
‘꿈의 공장’ 목표 SK하이닉스… 1년새 5계단 뛰어올라
LG생활건강-신세계백화점… 2014 ‘베스트30’ 새로 진입

《 삼성전자, SK텔레콤이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이 주관하는 ‘2014 한국에서 가장 일하기 좋은 기업(K-GWPI)’으로 꼽혔다. 이번 조사에서 SK하이닉스는 지난해(14위)보다 순위가 5계단이나 올라갔다. 신한은행도 그룹 비전인 ‘따뜻한 금융’을 통해 상위권에 올랐다. KMAC는 산업계 근무자 6200명과 인사전문가 300명을 대상으로 K-GWPI 조사를 벌여 이같이 결정했다고 25일 밝혔다. K-GWPI는 ‘행복한 일터’를 가려내기 위해 KMAC가 개발한 고유의 인지평가 모델이다. KMAC는 이 모델에 따라 2008년부터 매년 일하기 좋은 기업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  

○ 사람 아끼는 기업 ‘베스트30’ 보니


올해 조사는 전체 산업 분야를 아우르는 ‘베스트30 기업’ 조사와 국내 주요 산업 부문별로 우수 기업을 뽑는 ‘산업별 1위’ 조사로 각각 나눠 진행됐다.

먼저 베스트30 기업 조사에서 KMAC는 조사 대상 기업을 제조업과 서비스업 두 분야로 나눠 101개 기업을 평가했다. 평가 대상 기업에는 2012년 기준 매출액 상위 50개 기업, 최근 3개년 조사 결과 30위 내 포함 기업, 인사 전문가 추천 기업 등이 포함됐다.

그 결과 제조업에서는 삼성전자(1위), 유한킴벌리(2위), 포스코(3위), SK이노베이션(4위) 등이 지속적으로 상위권에 올랐다. SK하이닉스(9위)는 ‘생존’에서 ‘행복한 성장’으로 구성원들의 인식을 전환하고 ‘누구나 꿈을 이룰 수 있는’ 꿈의 공장(Dream Factory)을 목표로 삼은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에 따라 3년 전 30위였던 순위가 올해는 9위로 급상승했다. 코웨이(12위)는 웅진그룹에서 분리된 후 구성원의 스트레스 제로화 등 일하기 좋은 기업 구현 노력을 펼친 것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베스트30 명단에 올해 처음 포함된 기업들도 있다. LG생활건강(15위)은 일과 삶의 균형을 추구하며 ‘생각이 자라는 소비자 마케팅 회사’라는 가치를 구성원들에게 제안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14위)는 경기침체 속에서도 구성원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즐거운 직장, 인간존중 경영을 강조해 디스플레이업계의 독보적 위치를 인정받았다.

서비스업에서는 SK텔레콤(1위), 신한은행(2위), 제일모직(구 삼성에버랜드·3위), 대한항공(4위)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서울아산병원(12위), 신한카드(9위), 삼성물산(8위), 삼성화재해상보험(10위)은 모두 지난해보다 순위가 상승했다.

신한은행과 신한카드는 금융사에 대한 소비자의 부정적 시각을 ‘따뜻한 금융’이라는 그룹 비전을 통해 상쇄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제일모직은 ‘임직원의 행복이 곧 고객을 향한 긍정적인 에너지로 발산될 수 있다’는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국내 대표 서비스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서울아산병원은 대학병원 최초로 전공의에 대한 해외 연수·교육 지원을 간호직, 보건직, 관리직까지 대폭 확대해 뛰어난 의료 성과를 이뤄낸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베스트30 기업에 신규 진입한 신세계백화점은 ‘사람에 대한 투자야말로 진정한 투자’라는 경영철학 아래 임직원이 행복한 근무환경과 기업문화를 조성했다고 KMAC는 밝혔다.

○ 산업별 1위 기업, 신규 진입 기업도 다수

산업별 1위 기업 조사에서는 포스코(철강), 현대자동차(자동차), 신세계백화점(백화점), 삼성화재(손해보험) 등이 7년 연속 1위에 오르는 성과를 보였다. 산업별 1위 기업은 47개로 분류된 산업군별로 매출액, 시장 규모, 경쟁구도 등을 고려해 주요 산업별 3∼7개 후보 기업을 추린 뒤 다시 산업계 근무자 및 인사 전문가의 평가를 반영해 최종 선정한다.

공공 부문에서는 인천국제공항공사(사회간접자본 시설관리), 한국남동발전(발전), 교통안전공단(검사검증) 등 총 8개 기업이 산업별 1위에 올랐다.

신규로 조사된 시멘트 부문에서는 한일시멘트가 1위 기업에 선정됐다. 생활가전서비스에서는 삼성전자서비스가, 지역금융 부문에서는 대구은행이 1위에 올랐다. 항만 분야에서는 인천항만공사가 신규 1위 기업으로 선정됐다.

KMAC관계자는 “한일시멘트의 경우 소통과 상생을 강조하며 설립 이후 약 50년 가까이 무분규 사업장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또 교통안전공단은 공공기관 특유의 폐쇄성을 타파하기 위해 열린 기업문화 조성과 구성원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이 경쟁력으로 꼽혔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삼성전자#SKT#신한은행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