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커브드 TV와 세계적 디지털 예술가가 만났다… “이것이 곡면의 진수”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8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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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출신 아티스트 슈발리에… 9월 5일 개막하는 IFA에서
미디어 작품 ‘커브의 기원’ 선봬… “관람객들 감성 자극할 것”

세계적 디지털 아티스트 미겔 슈발리에 씨가 삼성전자 커브드 UHD TV를 통해 표현한 작품 ‘커브의 기원’. 다음 달 5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하는 가전박람회(IFA)에서 공개된다. 삼성전자 제공
세계적 디지털 아티스트 미겔 슈발리에 씨가 삼성전자 커브드 UHD TV를 통해 표현한 작품 ‘커브의 기원’. 다음 달 5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하는 가전박람회(IFA)에서 공개된다. 삼성전자 제공
다음 달 5일(현지 시간)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가전박람회(IFA)에선 ‘곡면의 진수’를 감상할 수 있다. 세계적 디지털 아티스트인 프랑스 미겔 슈발리에 씨가 삼성전자 커브드 초고화질(UHD) TV를 활용한 미디어 아트 작품 ‘커브의 기원(Origin of the Curve)’를 선보이기 때문이다.

슈발리에 씨는 1978년부터 프랑스 파리와 브라질 상파울루 등 세계 주요 도시의 랜드마크 건물 벽면을 스크린으로 활용해 빛과 영상을 쏘는 ‘미디어 파사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2008년엔 서울 청계천에서 관객들의 움직임에 따라 모양이 자유자재로 변하는 ‘프랙털 플라워’를 전시하기도 했다.

20일 동아일보와 가진 서면 인터뷰에서 슈발리에 씨는 “매끄러운 커브드 TV를 여러 대 연결해 놓으니 최첨단 디지털 캔버스가 됐다”며 “UHD TV 스크린에 디테일한 패턴의 곡면을 표현한 작품이 IFA를 찾은 관람객들의 감성을 자극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는 “커브드 UHD TV는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제품으로 알고 있다”며 “휘어진 TV 화면을 작품 캔버스로 사용하는 것도 처음인 만큼 그 공통점을 살리기 위해 ‘커브’를 작품 전체의 모티브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IFA 삼성전자 전시장 안에 설치될 작품은 TV 화면을 통해 나선형 패턴들이 부드럽게 움직이며 끊임없이 생성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슈발리에 씨는 “다채로운 색상으로 구성된 곡선 패턴들은 관람객들에게 시각적인 강력함을 선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형형색색의 패턴들은 마치 여러 색의 물감을 휘젓듯이 부드럽고 매끄럽게 서로 섞인다”며 “작품을 보고 있으면 눈도 함께 어질어질해지며 TV 자체의 커브드 스크린과 물결이 움직이는 듯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직접 손으로 작품을 만지고 만들 수 있는 체험형 전시 형태를 커브드 스크린에 옮겨놓은 셈이다.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주요 도시를 돌며 작품 활동을 펼쳐 온 그는 한국을 찾을 때마다 미술관과 박물관을 빼놓지 않고 간다고 했다. 슈발리에 씨는 “한국의 전통 색상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며 “특히 한복이 담아내는 폭넓은 색감의 스펙트럼은 이번 작품을 구상하는 데에도 큰 영감을 줬다”고 설명했다.

IFA 전시회 이후 파리에서 미디어 파사드 전시회를 열 계획이라는 그는 “앞으로 삼성전자와도 지속적으로 협업해 삼성 커브드 UHD TV를 활용한 전시회도 열 것”이라며 “커브드 스크린이라는 새로운 재료가 아티스트로서의 도전 의식을 불러일으켰다”고 강조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슈발리에#커브드 tv#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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