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들의 귀환

  • 동아일보

금리인하후 평균 주문건수 30% ↑
주식투자 대기자금 45조 연중최고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끄는 ‘2기 경제팀’의 경기 확장 정책에 한국은행이 금리 인하로 보조를 맞추면서 증시를 떠났던 개미들이 돌아올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말 코스피가 연중 최고치를 돌파한 뒤 이런 움직임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1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의 하루 평균 주문 건수는 201만9641건으로 1월 개인의 하루 평균 주문 건수(154만8921건)와 비교해 30.39% 늘어났다. 같은 기간 개인이 1만 주 이상 대량 주문한 건수도 하루 평균 2만6628건으로 집계돼 1월(2만1114건)보다 26.11% 증가했다.

개인투자자들의 주식 주문 건수와 함께 증시 투자를 위해 대기 중인 단기자금도 늘고 있다.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2일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액이 44조9476억 원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달 초에 80조 원을 돌파한 머니마켓펀드(MMF) 설정액도 86조8792억 원에 달해 연중 최고치를 찍었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증시와 부동산 시장이 침체에서 벗어나 조금씩 활기를 되찾으면서 개인의 투자 심리가 회복되고 있는 신호”라고 말했다. 증시가 활기를 찾자 신용융자 잔액도 증가 추세다. 투자자들이 증권사에서 빌려 투자한 돈을 뜻하는 신용융자 잔액은 지난달 18일 올해 처음으로 5조 원을 돌파했고 13일 기준 5조844억 원까지 불었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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