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한전-KT&G 등 中기업과 경쟁 없는 회사 善戰
아모레퍼시픽은 6조 넘게 늘어…현대重 42%↓-롯데쇼핑 11%↓
중국 기업의 도전에 직면해 있는 한국 기업의 시가총액이 올해 들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국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거나 중국 내수시장 성장의 혜택을 보고 있는 국내 소비재 기업의 시총은 크게 증가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시총 상위 20대 종목(14일 기준)을 올해 초와 비교한 결과 시총이 10% 이상 증가한 종목은 7개로 집계됐다. 연초 시총 5위에서 3위로 뛰어오른 SK하이닉스(20.4%)를 비롯해 한국전력(23.9%·6위), SK텔레콤(12.2%·12위), 삼성화재(10.4%·15위), KT&G(26.0%·16위), LG전자(13.2%·17위), 아모레퍼시픽(105.7%·19위) 등이다. 이들 회사는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 기업과 직접 경쟁하지 않거나 중국 내수시장 성장의 혜택을 받은 기업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SK하이닉스는 중국 반도체 회사들이 아직 메모리반도체 업종에 진입하지 못한 올해 상반기에 선전했다. SK하이닉스의 시총은 31조4602억 원으로 올해 초(26조1354억 원)보다 5조 원 이상 늘었다. 아모레퍼시픽은 성장하는 중국 시장에 올라타 ‘대박’을 터뜨렸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들어 시총이 5조8458억 원에서 12조249억 원으로 치솟았다. 시총 순위 역시 45위에서 19위로 뛰어올랐다.
반면 현대중공업(―42.4%·24위)과 롯데쇼핑(―11.1%·25위), SK이노베이션(―28.3%·30위) 등 3개 종목은 시총이 10% 이상 꺾이며 2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이 중 현대중공업과 롯데쇼핑은 중국 기업과의 경쟁에서 밀리면서 실적 부진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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