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디스플레이, 인력 구조조정 검토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15일 03시 00분


삼성그룹이 삼성생명과 삼성증권 등 금융 계열사에 이어 삼성전기 등 전자 계열사에 대한 인력 구조조정을 검토하고 있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전기 등 삼성그룹 주요 전자 부품 계열사들은 최근 들어 인력 감축 방안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2분기(4∼6월) 실적 악화로 삼성전자에 부품을 납품하는 계열사들이 본격적인 ‘비상경영 상황’에 돌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적 악화에 따른 삼성전자의 비용 절감과 사업 조정은 삼성전자 의존도가 높은 부품 계열사들에 더 심각하게 다가올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실적 부진 등의 이유로 지난달 중순부터 그룹 미래전략실로부터 경영 진단(감사)을 받고 있는 삼성전기는 인력 구조조정 폭이 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는 곧바로 인력 감축에 들어갈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 대신 그동안 실적이 부진했거나 규모에 비해 성과가 좋지 않았던 사업부 인력들을 다른 사업부로 재배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비상경영 체제가 선포되지는 않았지만 2분기 실적 악화 이후 사내 분위기는 밖에서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며 “인력 재배치 같은 조치가 나와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삼성그룹#디스플레이#인력 구조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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