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믿어야 할 초월적 힘, 결국 인간 내면에 있어

  • 입력 2014년 7월 7일 10시 30분


잘못된 종교에 대한 믿음, 그로 인해 벌어지는 사회적 파장은 역사 속에서도, 지금도 인간의 내면과 이들을 둘러싼 사회 전체를 피폐하게 만들고 있다. 특히, 세월호 사고 이후 이와 관련된 종교 지도자들의 비리 등이 세간에 알려지면서 '인간에게 있어 종교의 의미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고, 죽음에서 벗어나려는 욕구를 분출하며 산다. 이 때문에 종교를 찾게 되는데, 과연 종교가 이러한 인간의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는 완전무결의 존재인지는 의문이 따른다는 것이다. 때문에 초월적 존재에 의지하고 다가가려는 인간의 본능인 '종교성', '종교인식'에 커다란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스티브 잡스의 오이디푸스 저니(바우출판사)’는 인간의 종교성에 대해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 종교 속에서 인간 자아의 새로운 개념 정립을 이끌어준다. '오이디푸스 저니'라는 개념을 제시, 이 속에서 존재의 불안, 세속적 영웅성, 그리고 우주적 영웅성을 담아 삶의 본질에 눈뜨고, 무한성을 추구하는 인간의 삶의 여정을 알려주는 것이다.

저자 배병훈은 문화 인류학자이자 '죽음의 부정' 저자인 어네스트 베커가 말하는 '존재의 불안', '죽음부정의 몸짓', '인간 내면의 종교성'의 관점에서 오이디푸스 왕의 신화적 삶과 스티브 잡스의 실제 삶을 단계별로 비교했다. 이 속에서 탄생한 개념이 바로 '오이디푸스 저니'이다.

저자는 이 책을 준비하면서 나름의 해답을 제시한다. '삶의 여정 자체가 보상이다!(The journey is the reward.)'라고 말한 스티브 잡스의 말이 그 핵심이다. 인간이 처한 운명은 모두가 다르지만 자기만의 삶의 리듬을 파악하고 그것을 보다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가는 것이 각자에게 주어진 소명이다. 또한 저자는 무엇에 궁극적 관심을 가지고 나아가느냐에 따라 각자의 삶이 확연히 달라질 수 있다고 한다.

결국 인간 삶에 있어 초월적 힘은 인간 자신에게 내재돼 있는 종교성을 말하는 것이고, 이는 인간이 살아가는 자잘한 일상 속에서도 보편적으로 내재해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내면의 공허감과 무력감에 절망하고, 삶에 의욕을 잃은 사람들, 즉 죽음과 공포, 삶과 고통 속에서 괴로워하는 인간들에게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는 용기와 가능성을 제시해주고 싶다"며 "이 책은 죽음에 대한 절망이 아니라 죽음으로부터의 희망을 이야기한다"고 말한다.

■ 스티브 잡스의 오이디푸스 저니
저자 배병훈 │ 출판사 바우(BOW) │ 234쪽 │ 13,500원

<본 자료는 해당기관에서 제공한 보도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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