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미녀의 야수?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5월 27일 03시 00분


코멘트

레이싱 모델들이 선택한 ‘나의 애마’

모터쇼의 또 다른 주인공은 레이싱 모델이다. 그들의 자태는 자동차로 향하던 카메라 렌즈를 돌려세울 만큼이나 매혹적이다.

어느 누구보다 다양한 자동차를 만나는 레이싱 모델들은 무슨 차를 좋아할까. 레이싱 모델은 슈퍼카를 좋아할 거라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국내 최정상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은빈 씨, 이은혜 씨, 이연윤 씨 등 3인은 모두 국산차를 그녀들의 ‘페이버릿 카(favorite car·좋아하는 차)’로 골랐다.

이연윤 씨의 선택, 르노삼성차 ‘SM7’


레이싱 모델업계의 떠오르는 샛별로 꼽히는 이연윤 씨(23)는 르노삼성자동차의 대형 세단 ‘SM7’을 선택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세단을 좋아했어요. 특히 SM7은 6, 7년 전 저희 가족의 자동차였답니다. 카탈로그 사진에 반해서 제가 부모님께 추천했던 차량이었죠. 선이 아름다운 동시에 운전자를 젊어보이게 만들어주는 매력이 있더라고요. 부모님께서 차를 바꾸시면서 SM7과 헤어질 때는 정이 들었는지 눈물도 찔끔 났답니다. 처음으로 욕심내본 자동차, 첫 차로는 꼭 SM7을 갖고 싶습니다.”

SM7 디자인은 ‘유러피안 프레스티지’가 콘셉트다. 범퍼와 라디에이터 그릴이 일체형으로 돼 강인한 인상을 준다. 정숙성이 특징인 닛산의 ‘VQ 엔진’을 달았다. 코너링에서 안정감이 탁월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뒷좌석에서도 에어컨의 온도를 설정할 수 있다. 12개 스피커는 ‘보스’ 제품이다. VQ 25 엔진 기준 배기량은 2495cc, 최고 출력은 190마력, 최대 토크는 24.8kg·m, 연료소비효율(연비)은 L당 11km, 가격은 2992만∼3395만 원이다.

이연윤 씨는 지난해 한 TV 프로그램에서 ‘비키니녀’로 출연하고 ‘오션월드 비키니 코리아’에서 대상을 타면서 이름을 알렸다.

이은혜 씨의 선택, 기아차 ‘스포티지R’


9000여 명의 팬 카페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레이싱 모델 이은혜 씨(27)는 기아자동차의 ‘스포티지R 디젤’을 선택했다.

“원래 SUV를 좋아해요. 또 디젤만이 갖고 있는 파워는 정말 매력적인 것 같아요. 연비 부담도 덜 수 있고요. 레이싱 모델은 의상이나 신발 등 많은 짐을 차에 싣고 다니기 때문에 공간 활용이 중요한데요, 시트 배열을 바꿔 차의 뒤 공간을 늘려 사용할 수 있는 점 또한 마음에 들었죠. 시승해보니 핸들링이 부드러워 여성이 운전하기에 부담이 적겠더라고요. 지금은 스포츠카를 몰고 있는데 다음 자동차로는 이 친구를 생각하고 있어요.”

스포티지R는 기아차 특유의 라디에이터 그릴과 블랙베젤 헤드램프가 강인하고 스포티한 모습을 연출한다. 2.0L 디젤 엔진은 최고 출력 184마력, 최대 토크 41.0kg·m, 연비는 L당 13.8km를 낸다. 급제동 경보시스템, 경사로에서 밀림 방지 기능, 충돌 시 헤드 레스트가 움직여 목이 뒤로 젖혀지는 것을 방지하는 기능, 스티어링 휠을 자동 제어해 평행 주차를 돕는 기능 등이 있다. 2.0 디젤 전륜구동 모델 기준 2050만∼2775만 원이다.

이은혜 씨는 ‘2011 포뮬러1(F1) 코리아 그랑프리 그리드걸’에서 협찬사상을 받았다. 현재 자동차 관련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고정 패널로도 출연 중이다.

은빈 씨의 선택, 한국GM ‘스파크’

서구적인 이목구비와 훤칠한 몸매로 수년째 인기를 끌고 있는 베테랑 레이싱 모델 은빈 씨(27)는 한국GM의 경차 ‘쉐보레 스파크’를 선택했다.

“우선 깜찍한 디자인과 다양한 색상이 제 마음을 사로잡았어요. 레이싱 모델은 주차장을 이용하는 횟수가 많고 지방 출장이 잦아요. 스파크는 경차인 만큼 주차비와 톨게이트 요금 할인을 받을 수 있어 불필요한 지출이 줄어들 것 같아요. 제 친구가 모는 스파크를 타봤는데 실내도 넓었습니다. 집 주차장이 협소한데 여유 있게 주차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었어요. 소녀시대 티파니 씨도 탄다고 들었는데요, 연비도 좋고 유지비도 적게 들고 정말 실용적인 차인 것 같아요.”

스파크 라인업 중 한국GM이 지난해 선보인 ‘스파크S’는 1.0L 가솔린 엔진을 장착했다. 중형 가솔린차들에 적용하던 ‘더블 가변 밸브 타이밍’을 적용해 엔진 효율과 연비를 개선했다. 차세대 무단변속기 ‘C 테크’는 수동 8단 수준의 변속비를 실현한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마이링크’를 스마트폰과 연동하거나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다. 후방카메라를 기본 탑재했다. 최고 출력 75마력, 최대 토크 9.6kg·m, 연비 L당 15.3km, 가격은 1281만∼1373만 원이다.

은빈 씨는 ‘2009 서울모터쇼’에서 시작해 2012년 ‘베이징 모터쇼’에서도 섰을 만큼 경력이 풍부하다. 최근 ‘2014 아시아 모델상’에서 인기상을 받았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