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재난 시나리오 수십개 만들어 반복 훈련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5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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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이 경쟁력이다]

한화그룹은 그룹 차원에서 비상사태 대응 매뉴얼과 조직 체계를 구축하고 안전·환경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환경연구소’라는 별도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만에 하나 발생할 수 있는 비상사태에 대한 신속한 대응 뿐 아니라 평상시의 안전 및 환경전략 수립, 안전점검, 계열사 평가 등 안전사고 방지를 위한 사전예방 활동을 주기적으로 수행한다.

우선 사고 발생 시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사고 유형별 절차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또 사업장 특성에 따라 발생 가능한 사고의 빈도와 강도를 종합해 위험도를 산정, 위험도에 따라 교육·훈련을 한다. 이러한 안전 경영 활동의 이행 실태는 그룹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각 계열사 본사와 사업장 환경안전조직까지 포함해 3중으로 예방 상태를 체크한다.

사고대응 시나리오는 업종별로 구분돼 있다. 건설업과 서비스업의 경우 화재, 정전을 포함 평균 10여 개의 시나리오를 짜 놓았다, 제조업은 위험도를 고려해 화재, 폭발, 누출 등 평균 20여 개의 시나리오를 상정해 교육훈련을 하고 있다.

또 그룹 내 모든 사업장이 각자 특성에 맞는 안전규정을 제정해 운영한다. 이 안전관리 규정에는 안전관리를 위한 제반 절차와 지침이 포함된다. 이러한 규정 덕분에 제조업과 서비스업은 안전보건경영시스템인 ‘OHSMS-18001’ 인증을, 건설업종은 산업안전공단의 ‘KOSHA-18001’ 인증을 유지 중이다. 안전관리규정 준수 여부는 그룹차원에서 연간 1회, 계열사별로 연간 4회 점검을 통해 확인한다. 또 연간 2회의 내부 심사를 통해 적합성을 검증 받고 있다.

이미 올해 1분기에도 국내 전 사업장을 대상으로 안전수칙 및 법규 준수, 불안전한 상태 및 행동 점검, 안전문화 정착, 비상연락망 및 비상 시나리오 최신화 등의 긴급 특별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또 화학업종 등 중점 사업장을 대상으로 불시 점검을 통해 안전 경영 실태와 점검 결과에 대한 개선 여부를 확인했다.

이 외에도 식품위생, 화재대비, 안전경영평가 및 해외사업장 안전점검도 기존에 만들어진 매뉴얼에 따라 체크하고 있다. 이달 초에는 계열사별로 이미 만들어진 비상대응매뉴얼을 다시 한번 총체적으로 점검했다.

28일에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3빌딩에서 협력사와 입주 기업을 대상으로 ‘63빌딩 종합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번 훈련에서는 63빌딩에서 화재가 났을 경우의 상황을 설정해 재난 대피훈련 진행한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실제 상황을 방불케 하는 훈련을 통해 임직원들이 안전수칙을 몸으로 습득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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