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위’로 시동 걸리는 1톤 트럭 포터 “황당해”

  • 동아경제
  • 입력 2014년 5월 21일 16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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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영상캡쳐
사진=동영상캡쳐
가정에서 흔히 사용하는 가위로 자동차의 시동이 걸리는 믿기 힘든 동영상이 인터넷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21일 한 자동차 인터넷 게시판에는 ‘현대차의 진실 가위로 시동이 걸리는 특수 옵션’이란 제목의 글과 동영상이 올라왔다.

아버지가 2002년형 현대차 1톤 포터 트럭을 도난당한 뒤 되찾는 과정에서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됐다는 A씨는 약 2분가량의 동영상에서 트럭이 일반 가위로 시동이 걸리는 모습을 재연했다.

그는 최근 아버지가 트럭을 도난 뒤 운 좋게 찾았지만 차량 내외부에 아무런 도난의 흔적을 찾을 수 없어 의구심이 들었다고 한다. 때마침 가위로 차 문을 열고 귀중품을 훔쳤다는 과거 기사가 떠올라 이 같은 ‘실험’을 시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영상을 공개하기에 앞서 범죄 예방차원에서 빠른 대책이 필요할 것 같아 촬영을 하게 됐다고 A씨는 밝혔다.

촬영된 영상을 살펴보면 정차된 트럭의 실내에서 A씨가 가위를 꺼내 자동차 우측 키박스에 삽입 후 자연스럽게 시동을 거는 모습이 볼 수 있다. 차량은 원래의 키로 시동을 걸었을 때와 똑같이 가속페달을 밟으면 엔진회전수(RPM)가 상승하고 전조등이 켜지는 등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것을 알 수 있다.

A씨는 “이 같은 사실을 발견하고 현대차에 문의를 했지만 명쾌한 해명은 들을 수 없었다”며 “만약 모든 포터 차량이 이와 같다면 범죄 예방 차원에서라도 빠른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기아차 봉고 트럭과 함께 국내 상용차 시장을 이끌고 있는 포터는 올해 1∼4월 3만3776대가 팔려 지난해(2만9843대) 같은 기간 보다 13.2% 증가했다. 특히 지난 3월 9488대가 팔려 기아차 모닝(9196대)을 제치고 ‘가장 많이 팔린 국산차’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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