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조사 ‘국제영상’ 대표는 중견 女탤런트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5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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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자금 연관설을 알아보기 위해 전방위 조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진 국제영상은 기업 홍보물을 주로 만드는 영상제작업체다. 대표는 중견 탤런트 전모 씨다.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온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국제영상의 최대 주주은 지분 18.4%를 소유한 트라이곤코리아로 유 전 회장의 처남인 권오균 씨가 대표, 유 회장의 장남인 유대균 씨가 최대주주인 건설회사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제영상은 1984년 3월 방송용 프로그램 및 영상물 제작 판매를 목적으로 세워졌다. 그러나 방송가에는 잘 알려지지 않아 다수의 방송 관계자들은 "처음 들어 본다"는 반응을 보였다. 독립제작사협회 관계자는 "방송용 프로그램을 만들기보다 기업홍보영상 업체로 잔뼈가 굵은 회사다. 방송 편집과 같은 후반작업을 주로 해온 걸로 안다"고 전했다. 본보는 30일 오후 여러 차례 회사 대표번호로 전화했으나 받지 않았다.

이 회사의 대표인 전 씨는 이날 오후 본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내가 국제영상의 대표인 것은 맞지만 (회사는 구원파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

전 씨는 지난 1991년 한 기자회견에서 "유병언 (당시) 세모사장의 부인인 권모 씨와 친자매처럼 가까이 지냈다. 그런 인연으로 유 사장 부부와 자주 어울리긴 했다"고 밝힌 바 있다.

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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