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드림]인천 부평 청년드림가게 입점 창업아이템 톡톡 튀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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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버스 이용한 핸드메이드 가방, 일반인 대상 음반 제작 스튜디오

인천 부평시장 로터리 지하상가 청년드림가게에 입점하게 될 엄준태 씨가 제작한 캔버스 가방. 엄준태 씨 제공
인천 부평시장 로터리 지하상가 청년드림가게에 입점하게 될 엄준태 씨가 제작한 캔버스 가방. 엄준태 씨 제공
미대생들의 연습작품을 활용할 방법이 없을까. 엄준태 씨(27·인천대)는 미대에 다니는 여동생이 실기시험을 위해 공들여 만든 작품이 먼지만 뽀얗게 쌓여 집 안 구석에 처박혀 있는 것을 보고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 그는 내구성이 강한 캔버스 천의 장점을 이용해 미대생의 연습작품으로 가방이나 필통을 만들어보자는 아이디어를 냈다. 소비자는 예술성이 돋보이는, 세상에서 단 하나밖에 없는 가방을 살 수 있고 캔버스 물감 등 비싼 재료비에 허덕이는 미대생들도 도울 수 있다.

엄 씨는 학교 선후배인 이성억(28), 김정훈(27), 민지홍(26), 유인태 씨(25)와 의기투합해 인천 부평시장 로터리 지하상가 청년드림가게 창업 공모전에 도전해 곧 ‘청년 사장님’이 된다. 엄 씨는 “남들이 만든 틀이 아니라 내가 만든 틀에서 삶을 개척해 보고 싶어 창업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와 인천 부평구는 부평시장 로터리 지하상가(인천 부평구 부평동 224-1)에 입주할 39세 이하 청년 사장을 선발해 최근 발표했다. 3월 한 달간 서류심사와 면접심사를 통해 선발된 15명에게 부평시장 로터리 지하상가 점포를 올해 말까지 무료로 빌려준다. 300만 원의 창업자금도 준다.

청년드림가게 사장으로 선발된 장한별 씨(28·한국경기산업대)는 가수를 꿈꾸는 일반인에게 음반을 제작해 줄 계획이다. 가수를 직업으로 삼지 못했지만 노래를 포기하지 못하는 일반인들이 음반을 녹음할 수 있는 스튜디오를 차리고 음반도 판매해주는 아이디어를 갖고 있다. 이웃 가게의 옷을 일반인 가수에게 입혀 홍보도 해 줄 참이다. 심재연 씨(35·덕성여대)는 공예 공방을 차린다. 봉제인형과 도자기페인팅 만들기 교육을 하면서 작품을 제작해 판매한다. 취미를 같이하는 주민들이 모이는 동네 사랑방으로 키우는 게 꿈이다.

이 밖에 박하늘(33·수원대) 황재원(25·국립한경대) 김완호(27·인천대) 권구홍 (26·인천대) 이선영(38·한성대) 윤대희(29·인천대) 조윤희(26·경인여대) 장세미(32·중앙대) 우성탁(30·단국대) 송태준(30·동국대) 김대윤(28·한서대) 권다솜 씨(26·서울예대)도 6월 부평시장 로터리 지하상가 입점을 앞두고 있다.

이번 공모전에서 청년드림가게에 대한 예비 창업가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창업자금은 지원받지 않아도 좋으니 점포에 입점만 하게 해 달라는 요청도 빗발쳤다. 윤일영 부평구 경제지원과장은 “심사를 하면서 사업성이 높고 참신한 창업 아이템이 많아 깜짝 놀랐다”며 “청년 창업을 도우면서 부평시장 로터리 지하상가도 활성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부평 청년드림가게#창업아이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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