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이 최고시속이 250km인 동력분산식 고속철 ‘HR-헤무 250’(가칭·사진)을 11일 공개했다.
현대로템이 이 고속철을 개발한 이유는 국내 역과 역 사이의 거리가 짧아 과한 속력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현대로템 측은 “2010년까지만 해도 세계 업체들이 최고 시속 400∼500km대 고속철을 경쟁적으로 내놓았지만 최근 독일 지멘스, 프랑스 알스톰 등을 필두로 시속 250km대 고속철을 잇달아 선보였다”며 “속도 경쟁에서 효율성 경쟁으로 전환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 고속철이 상용화되면 광역경제권을 1시간 30분대로 연결하겠다는 정부 계획도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현재 서울과 강릉, 중앙선, 동해남부, 경전선, 중부내륙선 등을 각각 고속화전철로 잇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동력분산식 고속철은 각 객실이 모두 동력장치를 장착하고 있다. 이 때문에 승객 수가 증가하는 만큼 객실을 손쉽게 추가할 수 있다. 차량의 맨 앞뒤 객실에만 동력장치가 달려 있는 동력집중식과 달리 가속과 감속이 빠르다. 현재 국내 KTX는 현대로템이 개발한 최고시속 300km짜리 동력집중식 고속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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